이란 “韓, 호르무즈 관여시 전쟁 직접 참여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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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의 미국 작전에 관여할 경우 이란을 향한 직접적 군사 행동으로 간주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기여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국은 자원 전개를 요구하고, 이란은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할 경우 전쟁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공개 경고하면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건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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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전 관여시 對이란 침략으로 간주
韓 이익 희생 말길…공모 용납 안 해”
靑, 호르무즈 파병 놓고 최근 고심 기류
美 “기다린다”vs이란 ‘공개 경고’…긴장 고조

5일(현지 시간) 이란 파르스통신,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에 따르면,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이란 고위 안보·정치 당국자는 알마야딘에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할 경우 침략 행위에 대한 군사적 참여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의 편에 설 경우 참전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 발언이다.

또 “국제법에 위배되는 미국의 개입이 계속되는 한 이 지역의 안보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테헤란은 이란 국민과 그들의 권리에 대한 침략 행위에 공모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청와대는 전날인 5일 “전투 참여를 포함해 비전투, 수색 등 여러 선택지를 살펴보는 단계”라며 “국회 파병동의안 제출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호르무즈에서 실질적 기여를 하려면 한반도 대비 태세를 고려해야 하며, 대비 태세에 관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 기여는 군사적 기여를 포함한다”면서도 “군사적 기여에는 전투에 참여하는 것도 있으나 비전투, 수색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서 아직 파병이나 구체적인 군사 자산 구성이 결정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을 향해 여러 번 군사적 지원과 파병을 요구해왔다.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기여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국은 자원 전개를 요구하고, 이란은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할 경우 전쟁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공개 경고하면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건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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