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논란 속 문 연 대만관…"광주서 본래 이름 사용 뜻깊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 명칭 사용 논란과 중국관 참여 작가들의 보이콧으로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만관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5일 문을 열었다.
그러나 대만 측은 당초 협의했던 '대만관'(Taiwan Pavilion) 명칭이 NTMoFA로 변경된 데 문제를 제기했고,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논의 끝에 '대만관' 명칭 사용을 승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공식 개막…광주 곳곳서 다채로운 전시 열려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대만' 명칭 사용 논란과 중국관 참여 작가들의 보이콧으로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만관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5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내외신 기자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와 별도로 국가·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국립대만미술관(NTMoFA)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만 측은 당초 협의했던 '대만관'(Taiwan Pavilion) 명칭이 NTMoFA로 변경된 데 문제를 제기했고,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논의 끝에 '대만관' 명칭 사용을 승인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반발했고, 중국관 작가들이 설치를 중단·철수하면서 광주비엔날레는 양안 갈등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천광이 NTMoFA 관장은 "준비 과정에서 대만관의 명칭이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각계의 성원 덕분에 결국 '대만관'이라는 이름으로 순조롭게 참가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정신을 품은 도시 광주에서 본래의 이름으로 전시하게 된 것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대만관의 이번 전시 주제 '인스턴스 던전: 회색지대'는 이번 명칭 사용 논란처럼 대만이 처한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에 관한 내용이다. '인스턴스 던전'은 게임에서 다른 이용자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공간을 일컫는다. 전시를 기획한 천샹원 큐레이터는 "대만이 오랫동안 처해 있는 지정학적 '회색지대'의 상황을 다시 서술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장 초입에서 만나는 '빛의 추적'은 작가 정센위의 작업이다.
관람객이 전시장에 들어서면 실시간 인체 추적 기술을 이용해 스포트라이트가 관객을 비추며 따라간다. 관람객은 빛을 받으며 작품의 주인공이 되는 듯하지만, 동시에 기계의 시선에 포착된 추적 대상이 된다. 작품은 감시를 '목격'이라는 시적 행위로 전환하면서도, 판단을 자동화 시스템에 맡기는 사회에서 '본다'는 행위의 윤리와 폭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린위량 작 '희미한 그림자뿐' [광주비엔날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5/yonhap/20260905184400078uyll.jpg)
린위량의 '희미한 그림자뿐'은 손가락 그림자 놀이에서 출발한다.
그림자는 실제 사물을 그대로 복제하지 않고, 광원의 위치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달라진다.
작가는 정보 역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대신 선택·변형된 모습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바라보는 풍경도 중립적 현실이 아니라, 이미 특정 시스템이 위치를 파악하고 조준한 데이터의 결과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2026 베네치아 비엔날레 대만관 참여 작가인 리이판과 202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선정된 쑤후이위의 영상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대만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파빌리온도 비엔날레 일반 공개와 함께 이날부터 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세계 각지의 국가, 도시, 문화예술기관 총 27개가 참여한다. 비엔날레 본전시는 광주비엔날레전시관 한 곳에서만 열리지만 파빌리온은 광주미술관을 비롯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역 미술관 및 문화공간에 마련됐다.
각 파빌리온은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와 결을 같이하면서도 각기 다른 시선을 담은 전시를 선보인다.
다만 중국관은 작품 설치가 중단되면서 개막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비엔날레 측은 중국관의 참여가 다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laecor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주유소 실수로 휘발유 탱크에 경유 혼입…부산서 180대 피해 | 연합뉴스
- 이승기, 前소속사 정산금 소송 또 승소…"계약해지 후 수익 나눠야" | 연합뉴스
- "배가 아파서"…남의 집 몰래 들어가 용변 본 대가는? | 연합뉴스
- 계곡서 초등생 아들 구한 아빠 사망…3m 파도에 수영객 2명 숨져(종합2보) | 연합뉴스
- 삼성전자 DX노조,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우리도 있다" | 연합뉴스
- 야마다 료스케 "韓 활동 위해 한국어 공부…첫 내한 공연 설레" | 연합뉴스
- 기내서 아동성애 채팅 본 美아나운서, 장수 퀴즈쇼에서 해고 | 연합뉴스
- [팩트체크] ADHD는 10대 청소년 문제?…중년층 환자도 폭증세 | 연합뉴스
- "어라, AI가 시키는 대로 갔는데"…美청년들, 4천m 산속 조난 | 연합뉴스
- 북한 공작원 지령받고 정보수집한 40대 징역 5년…6억원 넘게 받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