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가 우릴 공격”… 트럼프 “푸틴 그럴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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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내에서 러시아의 이른바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가 감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침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DW)는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공격을 통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지원국인 독일에서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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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선 ‘하이브리드 전쟁’ 공포 확산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던 중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는 독일 정부의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나는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잘 알며 그에게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나토 영토를 공격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지난 3일 독일 뮌헨에 있는 어느 방산 기업 사옥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가리아 국적 남녀 두 명이 방화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경찰은 “정치적 동기에서 범행했을 가능성을 수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14일에는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질을 실은 드론(무인기)이 발견돼 독일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요즘 나토의 맹주인 미국과 독일 사이가 심상치 않다. 트럼프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 수행을 비판한 직후 전쟁부(옛 국방부)에 약 3만6000명 규모의 주독미군 중에서 5000명을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안보를 사실상 미국에 의존하는 독일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며 나토 동맹국들을 겨냥해 “왜 미국을 돕지 않느냐”고 힐난하는 트럼프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러시아로선 나토의 이 같은 균열 조짐을 나토를 흔들 ‘기회’로 여길 법하다. 32개 회원국 중 단 한 나라만 침략을 당해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대응에 나선다는 나토 조약 5조의 ‘원포올 올포원’(one-for-all, all-for-one) 원칙이 과연 지켜질 것인지 시험해본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1기 집권기(2017년 1월∼2021년 1월)부터 미국이 자국 말고 다른 나토 회원국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에 회의적 반응을 내비쳤다. 군대를 동원한 직접적인 영토 침략 말고 사이버 공격, 인프라 파괴, 허위 사실 유포 같은 하이브리드 전쟁의 경우 나토 조약 5조의 적용 대상이 아니란 주장을 펴며 개입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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