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뺄까, 머리카락 지킬까”…‘비만치료제’ 탈모 남성에는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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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와 남성 탈모 증가가 유전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린 페투코바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의대 교수 연구진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탈모가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연구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근호(2026년 7월26일자)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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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연구진, 성인 23만7000명 유전정보 분석
GLP-1 수용체 유전자 활발할수록 탈모 위험 높아
“비만치료제-탈모의 유전적 연관성 최초로 밝혀”
비만치료제와 남성 탈모 증가가 유전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주사형 비만치료제 사용이 확대되는 중에 나온 결과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린 페투코바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의대 교수 연구진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탈모가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연구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근호(2026년 7월26일자)에 게재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GLP-1)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은 인체로 하여금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GLP-1 호르몬으로 인해 포만감을 느낀 뇌와 위는 더 이상의 식사를 거부하게 된다. 비만치료제는 식사를 하지 않아도 GLP-1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작용을 한다.
이 GLP-1의 명령을 받아들여 우리 몸에 작동하도록 하는 수용체를 GLP-1R이라고 부른다. GLP-1이 송신기라면 GLP-1R은 수신기인 셈이다.
연구진은 각각 3만1684명, 20만5327명의 자료를 포함한 대규모 공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그룹 2개를 활용해 GLP-1R을 태생적으로 많이 보유한 실험 대상자들을 찾았다.
이어 안드로겐성 탈모(유전성 탈모의 일종으로 두피 앞부분과 윗부분에서 탈모가 발생하는 현상)가 발생한 남성들의 데이터를 추출한 뒤 대조군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GLP-1R 유전자가 활발하게 작용한 대상자들의 안드로겐성 탈모가 발생할 확률은 대조군보다 7% 높았다.
연구진은 “탈모는 이미 비만치료제의 공식 부작용으로 확인됐지만, 이는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한 영양 부족 때문이며 체중 안정 후에는 다시 모발이 자라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GLP-1 사용과 안드로겐성 탈모증으로 인한 남성형 탈모 위험 증가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최초로 밝혀낸 것”이라고 밝혔다.
페투코바 교수는 “향후 임상실험을 통해 이번 결과가 입증된다면 일부 남성, 나아가 여성도 GLP-1 약물을 처방받기 전에 탈모 위험을 검사하고 그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연 기자 kk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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