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美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원…한미 철강·자동차 공급망 강화

신승훈 기자 2026. 9. 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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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가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미국 루이지애나 저탄소 제철소 건설을 지원하며 한미 철강·자동차 공급망 협력 강화에 나섰다.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우리 철강기업의 북미 고부가 철강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고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 생산거점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관세 등 통상 리스크를 낮추고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고부가 철강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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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58억달러 투자…연산 270만톤 저탄소 제철소 건설
전기로 기반 공정으로 탄소배출 70% 감축…북미 고부가 철강시장 공략
산업부, 美에 현지 조달 어려운 설비·자재 관세 부담 완화 요청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출처=산업통상부]

산업통상부가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미국 루이지애나 저탄소 제철소 건설을 지원하며 한미 철강·자동차 공급망 협력 강화에 나섰다.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우리 철강기업의 북미 고부가 철강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고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 생산거점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5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 참석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백악관 발표 이후 추가 확정한 26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핵심 프로젝트다. 총 투자액은 58억달러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270만톤 규모다.

행사에는 김 장관과 강경화 주미대사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김광무 포스코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윌리엄 킴밋 상무부 차관과 트로이 카터·줄리아 레틀로 연방 하원의원,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자리했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의 의미로 한미 공급망 협력 강화와 미국 고부가 철강시장 진출 기반 확보, 첨단 저탄소 철강 생산기반 구축을 꼽았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미국 주요 자동차 생산거점과 가까운 미시시피강 유역에 들어선다. 루이지애나주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경쟁력 있는 전기요금, 항만·수운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철강 생산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된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강판은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등 우리 자동차 기업 생산기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철강과 자동차 생산거점을 현지에서 직접 연결해 소재 조달 안정성과 공급망 대응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김 장관은 "루이지애나의 풍부한 에너지와 우수한 산업 인프라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제철기술이 더해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양국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한 현지 생산 전략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미국은 철강 수요가 생산량을 웃도는 순수입국이지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와 각종 무역구제조치로 수출을 통한 시장 접근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철강 생산량은 8190만톤, 수요는 9087만톤, 순수입은 1594만톤이었다.

이에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관세 등 통상 리스크를 낮추고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고부가 철강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연산 270만톤 규모의 생산기지가 가동되면 북미 시장 접근성과 현지 고객 대응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탄소 생산체계 구축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기존 고로가 아닌 전기로 기반 공정으로 자동차 강판 등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철광석 환원 과정에서 석탄 기반 코크스 대신 미국 남부의 천연가스를 활용하고 전기로 공정을 결합해 기존 고로 대비 탄소배출을 약 70% 줄일 계획이다. 향후 청정수소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면 천연가스를 수소로 대체해 추가적인 탄소 감축도 가능하다.

산업부는 대규모 현지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 측에 투자 애로 해소도 요청했다.

김 장관은 기공식에 앞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만나 미국 내 조달이 어려운 공장 설비와 자재 등에 대한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등 우리 기업의 투자 지원에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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