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시의원 “기후재난 시대, 대응보다 예방이 답”

김태현 기자 2026. 9. 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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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조용우 의원(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이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재난안전 정책의 방향으로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기후위험은 자연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재난이 아니라 산업화와 도시화 등 인간 사회가 만들어낸 위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라며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재난관리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책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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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캐나다 산불 등 복합재난 경고 부산, 산지·해안 공존 복합위험 도시 기후위험지도 구축·민관 안전망 제안
부산시의회 조용우 의원(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조용우 의원(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이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재난안전 정책의 방향으로 ‘대응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지난 4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한국재난안전산업기술연구조합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기후재난-대응에서 예방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기후재난시대, 부산의 안전은 준비돼 있는가’를 부제로 열린 이번 강연은 기후변화로 인한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부산의 안전관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의원은 이날 네팔의 빙하·암석 붕괴와 돌발홍수, 캐나다의 대규모 산불, 유럽의 산불, 중국과 대만의 극한호우 등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기후재난 사례를 소개하며 기후재난이 단일 재난이 아닌 복합재난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설명했다.

특히 네팔 사례를 통해 ‘빙하 불안정→ 산사태→ 돌발홍수→ 도로·교량·수력발전시설 붕괴→ 지역 고립’으로 이어지는 연쇄적 피해를 소개하며 “기후재난은 하나의 재난으로 끝나지 않고 사회기반시설과 지역공동체를 동시에 위협하는 복합재난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에서는 2026년 8월 18일 기준 서울 면적의 약 68배에 달하는 410만㏊의 산림이 산불로 소실된 사례를 언급하며 “기후재난은 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상시적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올여름 부산은 38℃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졌고 인근 양산에서는 40℃를 넘는 극한 고온이 관측됐다”며 “부산·경남 지역에는 단시간 집중호우로 침수와 산사태 위험까지 겹치면서 기후재난이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을 기후위기에 접목한 분석도 제시됐다.

조 의원은 “기후위험은 자연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재난이 아니라 산업화와 도시화 등 인간 사회가 만들어낸 위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라며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재난관리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책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와 행정기관 중심의 재난관리에서 벗어나 시민사회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예방 중심 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전문가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위험은 주민들이 가장 먼저 알고 있다”며 “어느 골목이 침수에 취약하고 어떤 시설이 위험한지는 지역 주민들의 경험과 참여가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기후위험지도 구축 ▲기후위험 정보 공개 ▲시민 참여형 위험 발굴 ▲취약계층 우선 보호 ▲도시계획 단계의 기후위험 사전평가 ▲민관 협력형 예방체계 구축 등을 부산형 기후안전 정책으로 제안했다.

조 의원은 “부산은 바다와 낙동강, 산지와 고밀도 도심이 공존하는 도시 특성상 폭염과 침수, 산사태, 산불,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위험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복합위험 도시”라며 “재난 발생 이후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줄이는 예방이 안전의 새로운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재난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준비는 선택할 수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의 안전은 행정과 전문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시민사회와 민간,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 안전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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