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재계 거인’...롯데의 변신

김정우 2026. 9. 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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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대규모 실탄 확보에 성공하며 사업재편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서다. 롯데는 이번 매각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는 9월 1일 롯데호텔과 부산롯데호텔이 가진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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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포커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한국경제신문

 

롯데그룹이 대규모 실탄 확보에 성공하며 사업재편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서다. 롯데는 이번 매각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하반기에도 비주력 사업 및 유휴자산 매각 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재계 거인’으로 불리는 롯데의 사업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롯데는 9월 1일 롯데호텔과 부산롯데호텔이 가진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롯데는 지난 8월 11일 글로벌 톱티어 투자회사인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61.2% 매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는 기업가치와 인수구조, 고용보장, 거래종결 속도 등을 종합 검토해 TPG를 인수자로 선정했다. 계약 체결 이후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한 끝에 이번에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매각한 대상은 호텔롯데 38.1%와 부산롯데호텔 23.0%로 총 매매대금은 1조3105억원에 달한다.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를 거쳐 10월 내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올해 롯데가 자산과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금액은 약 1조7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올해 들어 비주력 사업과 자산효율화를 통한 사업 재편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왔다.

지난 5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자회사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170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유휴자산 매각 소식도 이어졌다.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는 분당물류센터를 1311억원에 매각했으며 롯데마트는 킨텍스점을 820억원에,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및 부지를 347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롯데는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를 거쳐 10월 내 매각을 종결하기로 했는데, 거래가 완료되면 올해 롯데가 자산과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금액만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롯데는 이렇게 확보한 실탄을 ‘잘되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우선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건전성 개선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자금을 투입한다.

국내 주요 호텔 리뉴얼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역량 강화에 이를 배분해 호텔사업의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늘어난 1356억원의 영입이익을 올린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특히 이번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면서 계열사 지원에 따른 차입 부담을 덜어낸 만큼 조달비용이 줄고 투자 여력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적 효자’인 백화점 사업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롯데는 올 하반기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외관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해 ‘롯데타운 명동’의 집객력을 높인다. 또 인천점을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육성하는 ‘넥스트 타운화’ 전략도 추진한다.

백화점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34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한 수치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구조를 개편한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6월 분할 절차를 완료하고 9월 1일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 ‘H&L어드밴스드’라는 사명으로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여수공장 역시 지난 7월 사업재편계획 승인 이후 관계사들과 통합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롯데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이번 롯데렌탈 매각 승인으로 그룹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구조조정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비주력 사업 및 유휴자산 매각 등을 이어가겠다는 게 롯데의 입장이다.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데 투입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과 고부가 스페셜티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하는 데도 자금을 쏟기로 방향을 정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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