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대만 안전평가서 '별 2개'…아동 보호·안전보조 점수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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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대만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 성인 탑승자 보호와 보행자 보호 항목에서는 일정 수준의 평가를 받았지만, 아동 보호와 안전보조 시스템 점수가 발목을 잡았다.
스포티지는 △성인 탑승자 보호 73% △아동 탑승자 보호 51% △취약 도로 이용자 보호 69% △안전보조 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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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판매 Apex 4×2 기준 평가…시장별 안전 사양 차이 부각

[더구루=나신혜 기자] 기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대만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 성인 탑승자 보호와 보행자 보호 항목에서는 일정 수준의 평가를 받았지만, 아동 보호와 안전보조 시스템 점수가 발목을 잡았다. 대만 수입 SUV 시장에서 안전 사양 개선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대만 신차 안전도 평가 제도인 TNCAP(Taiw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 따르면 최근 공개한 2026년 2분기 평가 결과에서 기아 스포티지에 종합 2성 등급을 부여했다. 함께 평가된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SUV GLC는 5성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 대상은 기아 스포티지 에이펙스(Apex) 4×2 모델이다. 스포티지는 △성인 탑승자 보호 73% △아동 탑승자 보호 51% △취약 도로 이용자 보호 69% △안전보조 52%를 기록했다. 반면 벤츠 GLC 200 4MATIC은 △성인 탑승자 보호 95% △아동 탑승자 보호 93% △취약 도로 이용자 보호 71% △안전보조 76%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포티지는 성인 탑승자 보호 항목에서 일부 양호한 결과를 냈다. 전방 부분 충돌 시험에서 운전자와 앞좌석 승객의 주요 신체 부위는 대체로 양호한 보호 수준을 보였고, 측면 충돌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전방 전폭 충돌 이후 뒷좌석 승객의 머리와 목 보호가 제한적이었고, 흉부 보호 성능도 낮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방 추돌 상황을 가정한 뒷좌석 경추 보호 항목에서도 감점이 발생했다.
아동 탑승자 보호 항목은 전체 등급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방 충돌 시험에서 6세 아동 더미의 머리 보호 성능이 낮게 평가됐고, 10세 아동 더미에서는 안전벨트가 어깨에서 팔 쪽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측면 충돌에서는 양호한 평가를 받았지만, 전방 충돌 보호와 i-Size 아동용 카시트 호환성 등에서 점수를 잃었다.
안전보조 시스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포티지는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긴급제동, 사각지대 감지 등 일부 항목에서 점수를 확보했지만, 차량 속도 보조와 탑승자 상태 감지, 안전벨트 경고 등에서 감점이 발생했다. 특히 수입 사양에 따라 일부 안전 사양이 표준 적용되지 않거나, TNCAP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점이 종합 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과는 같은 차종이라도 판매 국가와 사양에 따라 안전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대표 준중형 SUV로 판매되고 있지만, 이번 TNCAP 평가는 대만에서 판매되는 특정 사양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한국이나 유럽, 미국 판매 모델 전체의 안전성을 그대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만 현지에서는 수입차 안전 사양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가족 단위 SUV 수요가 큰 시장에서 아동 탑승자 보호와 뒷좌석 안전성은 구매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기아 대만 수입사도 시험 결과와 관련 자료를 제조사에 전달해 향후 안전 사양 보완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차 안전평가는 단순 충돌 성능보다 아동 보호, 보행자 보호, 능동안전 시스템까지 종합적으로 따지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별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사양을 조정하더라도, 안전 사양 표준화 수준이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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