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분해] 바다 누비는 '로봇청소기'…해양쓰레기 155t 건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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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지난해 이 로봇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양 부유 쓰레기만 155t에 달한다.
이러한 해양쓰레기 수거 기술을 개발하고 바다 곳곳의 환경을 관리하는 곳이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공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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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제거·침몰선 잔존유 관리 등 국민 생활과 밀접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해양쓰레기 수거 로봇 [해양환경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5/yonhap/20260905070204920vbed.jpg)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바다 구석구석을 누비며 쓰레기를 치우는 '바다의 로봇청소기'가 있다.
수심이 얕은 연안이나 갯벌처럼 선박이나 대형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투입되는 해양쓰레기 수거 로봇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이 로봇은 쓰레기를 스스로 식별하고,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지정된 해역까지 자율 운항해 수거 작업을 수행한다.
지난해 이 로봇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양 부유 쓰레기만 155t에 달한다.
현재는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크기를 식별하는 AI 인식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한층 똑똑한 '바다 청소부'로 진화하고 있다.
![바다에 잠겨 있던 폐타이어 수거 [연합뉴스 자료 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5/yonhap/20260905070205082wftm.jpg)
이러한 해양쓰레기 수거 기술을 개발하고 바다 곳곳의 환경을 관리하는 곳이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공단이다.
공단의 업무는 해양폐기물 수거·처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양생태계 보전·복원부터 해양환경 조사·모니터링, 해양 기후변화 대응, 해양오염사고 방제·예방까지 바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환경 문제를 관리한다.
얼핏 바다에서만 이뤄지는 일이라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하나씩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름철 피서객을 괴롭히는 해파리부터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는 항행장애물,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해양오염사고까지 공단의 업무는 국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공단 관계자는 "해파리 폴립 제거는 여름철 해수욕객의 쏘임 사고와 어업 피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며 "침몰 선박의 잔존유를 미리 제거하고 항행장애물을 관리해 해양오염과 선박사고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 유출 등 해양 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한 방제 대응으로 어업인과 연안 지역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해양오염 방제 훈련 [해양환경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5/yonhap/20260905070205256fbmv.jpg)
해양쓰레기는 단순히 바다의 경관을 해치는 골칫거리가 아니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는 선박의 안전부터 어업과 관광, 국민 건강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바다에 버려진 밧줄이나 폐그물이 선박 프로펠러에 얽히는 '부유물 감김 사고'는 전체 해양 사고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바닷속에 버려진 폐어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피해를 이어간다. 주인 없는 폐어구에 물고기가 걸려 계속 폐사하는 이른바 '유령어업(Ghost Fishing)'이다.
이에 따라 연간 어업생산량의 약 10%인 4천억원 이상에 달하는 어업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단 관계자는 "해안가에 밀려든 쓰레기는 악취와 안전사고 위험을 유발해 해수욕장과 어촌 관광객 감소로 이어진다"며 "미세플라스틱은 수산물 먹이사슬을 통해 최종적으로 식탁에 올라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 쓰레기 수거 [해양환경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5/yonhap/20260905070205418wkwd.jpg)
꾸준한 관리에 힘입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바다는 워낙 넓어 매년 발생하는 쓰레기를 일일이 전수 조사하기 어려운 만큼 공단은 과학적 모델을 활용해 전체 규모를 추정한다.
이에 따르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2018년 14.5만t에서 지난해에는 12.6만t까지 감소했다.
반면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쓰레기는 꾸준히 늘고 있다.
연간 수거량은 2023년 13.1만t, 2024년 13.2만t에 이어 지난해에는 14.4만t까지 지속해 늘었다.
![제주 해역서 수거한 60톤 해양쓰레기 [연합뉴스 자료 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5/yonhap/20260905070205599hnjn.jpg)
공단은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거창한 실천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바닷가나 해수욕장을 이용할 때 발생한 쓰레기를 반드시 되가져오고 일회용품과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는 것도 우리가 일상에서 바다를 지키는 방법이다.
특히 해양환경 문제는 더 이상 바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 위기와 해양생태계 변화, 해양폐기물, 오염 사고 등 여러 문제가 서로 얽혀 수산물과 관광, 안전 등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가 깨끗한 바다를 지키는 일은 결국 수산물과 관광, 여가 활동은 물론 기후 위기 대응과 미래 세대의 삶까지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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