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SMR 사업화 속도…글로벌 프로젝트 '잰걸음'

주현철 기자 2026. 9.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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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투드스빅 1.2GW 신규 원전 사업 참여
GVH과 전략적 파트너십 통한 첫 프로젝트 결실
유럽 각국 협력 이어 글로벌 SMR 사업 확대 청신호
삼성물산 사옥 모습.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원전 기업들과 손잡고 초기 개발 단계부터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참여하는 방식으로 유럽 각국의 SMR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면서 SMR을 새로운 원전 사업 축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3일 스웨덴에서 추진되는 1.2GW 규모 신규 SMR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GE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VH), 스웨덴 원전 기업 스투드스빅과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GVH가 개발한 300MW급 SMR 'BWRX-300'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발전용량은 1.2GW로, 2030년대 중반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사업 대상지는 스투드스빅이 보유한 부지 가운데 원자력 시설 운영 허가를 받은 지역이다. 스투드스빅은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정부 협의 등 사업개발 전반을 담당하고 삼성물산과 GVH는 공동 EPC 파트너로 참여한다.

삼성물산이 이번 사업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단순 시공사 역할을 넘어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다는 점이다. 삼성물산과 GVH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수행 단계까지 공동 EPC 파트너로 협력하며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기 사업개발 단계에서 확보한 프로젝트를 향후 EPC 사업으로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GVH와 글로벌 SMR 사업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공급망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 스웨덴 사업은 양사의 협력이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진 첫 사례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을 유럽 SMR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내 SMR 사업 기반도 꾸준히 넓혀왔다. 삼성물산은 2023년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플루어 등 5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 전반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4년에는 뉴스케일·플루어·사전트앤룬디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 수행하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2025년에는 에스토니아 SMR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원전 핵심 시공 기술인 'SC(강판 콘크리트 구조) 모듈'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 신뢰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 SMR 개발사 신토스 그린에너지(SGE)와도 협약을 맺는 등 유럽 각국에서 파트너십을 잇달아 구축하며 SMR 사업 역량을 축적해 왔다.

SMR 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지 않은 만큼 실제 사업의 EPC 계약과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삼성물산은 여러 국가에서 사업개발을 병행하면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EPC 수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웨덴 SMR 사업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이를 유럽 SMR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SMR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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