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브리핑] 삼성바이오로직스, 추가 유증 선긋기

최성근 기자 2026. 9.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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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불거진 주주가치 희석 우려 달래기에 나섰다. 2034년까지 15조원 이상 투자가 예정돼 재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은 "현재 기준으로 추가적인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며 "향후 추가적인 자금 소요가 발생하는 경우 시장 상황, 대내외 여건 및 진행 가능한 조달 수단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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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년까지 15조 투입, 재무 부담 낮추기 포석
영업현금·차입 우선 활용, 주식 희석 최소화 제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불거진 주주가치 희석 우려 달래기에 나섰다. 2034년까지 15조원 이상 투자가 예정돼 재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추가 유상증자 계획은 없으며 향후 투자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과 차입을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지난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 계획 등을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3조9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 중 2조7062억원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2948억원은 6공장 건설에 각각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으로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227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4.9% 수준이다. 예정 발행가는 15%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132만2000원이다.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면서 기존 주주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실제 발표 당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6.78% 하락하면서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졌다.
/ 이미지=셔터스톡

시장 일각에서는 회사가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유상증자를 선택한 데 의문을 제기했다. 올 상반기 말 회사 보유 현금은 2조2000억원이다. 회사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예정된 투자를 기존 자금만으로 진행하면 연말 5000억원의 자금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필요한 투자비까지 고려하면 선제적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회사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4년까지 총 15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비롯해 신규공장 건설,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 미국 생산시설 확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완제의약품(DP) 생산설비 등이 대상이다.

이중 6공장과 부대시설에 1조9000억원, 7공장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제3바이오캠퍼스에는 7조원, 미국 생산시설 확대에는 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 상당 부분이 앞선 시기에 집중돼 향후 벌어들일 현금만으로 투자 시기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필요 자금을 차입하는 검토했지만 재무 부담을 고려해 유상증자를 택했다. 3조원을 전액 차입하면 올 상반기 말 50%대 초반인 부채비율이 80%대 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한 자릿수에서 20%대 중반으로 높아질 수 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부채가 늘어나면 향후 추가 투자에 필요한 차입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자료. / 표=정승아 디자이너

유상증자 이후 자금조달은 영업현금과 차입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회사는 2029년까지 추가 차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상황과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 조달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먼저 확충하고 이후에는 추가 주식 발행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은 "현재 기준으로 추가적인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며 "향후 추가적인 자금 소요가 발생하는 경우 시장 상황, 대내외 여건 및 진행 가능한 조달 수단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회사는 향후 투자계획과 현금창출력, 재무상황 등을 고려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3년 후 재검토할 방침이다.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기에 대규모 투자를 실제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주주가치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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