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몸값 45조 vs 적자 2조”… 현대차 로봇 홀로서기 성공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로봇 사업의 '홀로서기'가 시험대에 올랐다. 인수가 완료되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현대차 측의 100% 완전 자회사가 된다.
현대차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 2021년 이후 누적 적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미국 투자법인 HMG글로벌에 총 3159억원을 출자했고, 현대글로비스도 같은 기간 보스턴다이내믹스에 630억원을 추가 납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8년 아틀라스 3만대 양산 목표… 추가 투자·IPO 등 자금 조달 과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로봇 사업의 '홀로서기'가 시험대에 올랐다. 인수가 완료되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현대차 측의 100% 완전 자회사가 된다.
하지만 수익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약 45조원으로 추산되는 향후 기업가치에 비해 인수 이후 누적 순손실이 2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아틀라스 3만대 양산과 사업 자립을 위해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현대모비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813억원, 순손실 38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5% 증가했지만 상반기 순손실은 지난해 연간 순손실 5284억원의 약 74%에 달할 정도로 그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1501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5284억원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 2021년 이후 누적 적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순손실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 손실까지 더하면 2조원을 웃돈다. 부채 역시 지난해 3652억원으로 2024년 2370억원보다 54% 증가했다. 매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적자와 부채도 확대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적자 속에서도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업계는 최근 현대글로비스의 유상증자 참여 결과를 토대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약 45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63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해 지분율이 11.25%에서 11.39%로 0.14%포인트 상승한 것을 역산한 결과다. 지난 3월 출자 당시 추산된 30조 원에서 반년 만에 50% 가량 뛰었다.
업계는 지분 100% 확보 후 45조원의 기업가치를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증명해 내는 '자생력'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2028년 아틀라스 3만대 양산과 생산·현장 투입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양산 체계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그룹의 자금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등 외부 자금 조달 방안이 거론된다. 그룹의 추가 출자 부담을 낮추면서 양산과 R&D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아직 IPO에 대해 결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CEO 인베스터 데이 2026' 기자간담회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향후 성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직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단계여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결국 아틀라스 양산을 통해 기술력을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Copyright © IT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