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더 거세진다, 충청권 기후대응 ‘지금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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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저감 노력이 향후 지역에 도래할 기후재난 강도와 경제적 손실을 좌우할 전망이다.
4일 기상청의 '지역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중반기(오는 2041~2060년) 충청권 연평균기온은 현재(2000~2019년 기준)보다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 1.6~1.7도,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서 2.9~3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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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소 시나리오 지속, 폭염일수 6.8배↑
정책 패러다임 ‘Safe-to-fail’ 전환 제언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이 향후 지역에 도래할 기후재난 강도와 경제적 손실을 좌우할 전망이다.
기후변화 완화·적응 정책에 소극적일수록 피해도 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과 피해 최소화 정책 마련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기상청의 '지역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중반기(오는 2041~2060년) 충청권 연평균기온은 현재(2000~2019년 기준)보다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 1.6~1.7도,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서 2.9~3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서 저탄소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된 상태이며, 고탄소 시나리오는 높은 화석연료 사용률과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 확대를 가정한다.
연평균기온 상승은 폭염일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충청권의 폭염일수는 대전 17.5일, 세종 15.1일, 충북 13.4일, 충남 11.1일이다.
폭염일수가 가장 긴 대전의 경우, 저탄소 시나리오로 중반기를 맞이하면 41.6일, 고탄소 시나리오로는 57.3일간 폭염이 지속된다.
지금과 최소 1.3배~최대 2.2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인데 이 격차는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 이르러 눈에 띄게 벌어진다.

수해 피해를 야기하는 1일 최다강수량 역시 충청권 현재 110.3~117.2㎜에서 중반기 기준 136~140.1㎜(저탄소), 139.7~145.6㎜(고탄소)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위기가 심화될수록 실제 지역을 덮치는 기후재난이 전망치보다 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 시간당 100㎜ 이상 집중호우는 2010~2023년 연평균 1.1회에 불과했지만 2024년 16회, 지난해 15회로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산에는 시간당 114.9㎜, 하루 438.9㎜의 '200년 빈도' 폭우가 쏟아졌고 최근인 지난달 거제·통영에는 각각 하루 사이 956.1㎜, 766.9㎜의 폭우가 내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완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지자체에서 다양한 탄소중립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보기에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예로 공공기관 주차장 태양광 설치 의무화가 시행됐지만 대전은 20곳 중 14곳이 제도 시행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미루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에 관심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는 탄소 저감 노력과 더불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승겸 KAIST AI미래학과 교수는 "이상기후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고, 그걸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도시를 설계하기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며 "시설이 절대 실패하지 않도록 만드는 'Fail-safe'에서 'Safe-to-fail', 즉 실패하더라도 안전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과거 데이터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계하되 대피 시간 확보 및 전력·교통 등 핵심 기능이 유지되게 하는 이중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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