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볼넷 불안해?→삼진-삼진-내뜬, 고우석 美에서 보낸 3년 헛되지 않았다…"DFA 되기 전 2경기서 느낌이 왔다" [MD잠실]

잠실 = 김경현 기자 2026. 9. 5. 05: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고우석이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2026년 9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고우석이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국가대표 클로저의 귀환이다. 고우석(LG 트윈스)이 3년 만에 잠실에 섰다. 그리고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고우석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거뒀다.

1078일 만에 복귀전이다. 종전 투구는 2023년 9월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1⅓이닝 무실점.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치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마이애미 말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미네소타 트윈스를 전전했다.

지난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솔로 홈런을 맞고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결과에 상관 없이 꿈을 이룬 순간. 이후 빅리그 통산 4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고, 다시 LG로 돌아왔다.

고우석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게티이미지코리아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등판 상황은 쉽지 않았다. 팀이 4-3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달리던 9회 등판했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과거 고우석이었다면 이후 투구는 매우 어려웠을 터.

꿈을 이룬 고우석은 달랐다. 대타 양우현을 삼구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제구가 날리던 포심 대신 커터를 적극적으로 썼다. 양우현은 말 그대로 배트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 류지혁 타석에서 1루 대주자 이진용이 2루를 훔쳤다. 고우석은 동요하지 않고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냈다. 강민호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1081일 만에 세이브다. 종전 기록은 2023년 9월 19일 KIA 타이거즈전(2이닝 무실점 SV)이다. 또한 통산 140번째 세이브를 쌓았다.

고우석이 9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고우석이 9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고우석은 "일단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고우석은 "밸런스를 잘 잡으려고 했는데 그때는 조금 어렵더라"라면서 "구종 변화가 효과가 있었고, 코치님께서 올라와 주신 것도 효과가 있었다. 구종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원이 형과 코치님이 바로 구종을 바꾸자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구종 변화를 주면 손끝의 감각이 달라지는 일들이 있다.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년 만에 잠실에 사이렌이 울리자 LG 팬들은 커다란 환호성을 내질렀다. 고우석은 "'지면 큰일 날 텐데'라고 생각했다"라며 껄껄 웃었다.

2026년 9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고우석이 9회초 구원등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2026년 9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고우석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2026년 9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고우석이 4-3으로 승리한 뒤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3년 전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고우석은 "미국에서 DFA(지명할당) 되기 전에 두 경기가 느낌이 왔었다. 그 피칭의 느낌이 오늘 경기 중간중간에 나왔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 각각 1이닝 1탈삼진 퍼펙트,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미국서 마지막 등판일은 8월 28일이다. 약 1주일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의 감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고우석은 "오늘 던진 레파토리는 한국에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손끝의 예민한 감각이라고 해야 할까. 더 날카롭게 꺾이는 느낌이 있다. 모든 공들이 그러진 않았지만 몇 번 나왔다"고 했다.

한편 앞으로 어떤 보직을 맡고 싶을까. 고우석은 "마무리는 주영이가 나가야 한다"면서 "보직 가리지 않고 저는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