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군, 한국인 9명 실종지 도보 수색 불허…“험준한 지형 위험”

염현아 기자 2026. 9. 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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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군이 험준한 산악지형에 따른 안전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대홍수 당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에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도보 수색을 불허했다.

KDRT는 면담에서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물던 캠프에서 약 2㎞ 떨어진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도보 수색을 진행하자고 네팔군에 제안했다.

KDRT는 이날 오전에도 네팔군 헬기 2대를 이용해 한국인들이 실종된 지역을 약 3시간 동안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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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군 “90도 가까운 가파른 산악지역…도보 수색 허용 못해”
네팔군 헬기 지원받아 수색했지만 성과 없어

네팔군이 험준한 산악지형에 따른 안전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대홍수 당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에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도보 수색을 불허했다.

한국남동발전이 현지에서 고용한 전문 산악인 등으로 구성된 육상수색팀이 3일(현지 시각)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KDRT 관계자는 4일(현지 시각) 오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바타르 베이스캠프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카트만두에 있는 취재진에게 이날 오전 수색 이후 바타르 지역 군사령관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KDRT는 면담에서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물던 캠프에서 약 2㎞ 떨어진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도보 수색을 진행하자고 네팔군에 제안했다. 그러나 네팔군은 도보 수색이 위험하다며 자신들의 작전 구역에서 위험한 행동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실제 한국인 실종자 1명이 근무했던 상부댐 위어댐에서 발전소 터빈이 있는 파워하우스까지는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산악지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DRT는 이날 오전 네팔군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위어댐 일대와 파워하우스를 비롯해 옐로브릿지 주변에 대한 수색을 제안했고, 네팔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KDRT는 네팔군 헬기 지원을 받아 파워하우스 일대에서 드론 4대를 동원해 항공 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한국인 실종자 9명과 관련한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KDRT는 이날 오전에도 네팔군 헬기 2대를 이용해 한국인들이 실종된 지역을 약 3시간 동안 수색했다.

한국인 실종자들이 근무했던 발전소 인근에서는 구조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에서는 네팔인 직원 2명이 대홍수 발생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명에 대해서도 구조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 발전소는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에서 트리슐리강을 따라 하류로 약 6㎞ 떨어져 있다. 인접한 발전소에서 장기간 고립된 직원들이 구조되면서 한국인 실종자 수색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KDRT 관계자는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방식으로 수색할 계획”이라면서도 “내일 날씨 상황에 따라 수색 계획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KDRT는 전날에도 네팔군 헬기 2대를 지원받아 상공 수색을 시도했으나 악천후로 한 대는 회항했고, 나머지 한 대는 이륙조차 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국경을 맞댄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모두 1천300명 넘게 숨지고 5천600여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에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직원 9명도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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