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장 우크라에 미사일 팔아라” 트럼프, SNS 저격 글 공유…‘천궁-Ⅱ’ 강제 동원 압박 카운트다운?

김광태 2026. 9. 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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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국산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M-SAM II)'를 우크라이나에 강제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격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언급 없이 이 칼럼을 공유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뜻을 같이하는 언론 보도만 골라 올리는 그의 성향상 사실상 한국에 대한 '천궁-Ⅱ 우크라 판매 압박'의 속내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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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패트리엇’ 천궁-Ⅱ 우크라이나 수출 압박 칼럼 공유
이란전 비협조 분풀이?…“한국, 동맹 증명하고 미국 부담 덜어라” 속내
트럼프 미 대통령(연합뉴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국산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M-SAM II)’를 우크라이나에 강제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격 공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향해 본격적인 ‘안보 청구서’를 들이밀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한 대대적인 기여를 요구하는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마크 티센의 칼럼 링크를 게재했다. 티센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깊은 조언을 구하는 핵심 측근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언급 없이 이 칼럼을 공유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뜻을 같이하는 언론 보도만 골라 올리는 그의 성향상 사실상 한국에 대한 ‘천궁-Ⅱ 우크라 판매 압박’의 속내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호르무즈 거부하더니…” 트럼프의 뒤끝? 칼럼 뒤에 숨은 압박 의도


천궁-Ⅱ(사진=연합뉴스)

칼럼의 핵심은 미국이 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 부담을 한국에 전가하겠다는 것이다. 티센은 칼럼에서 “트럼프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지원을 거부한 것에 대해 이미 정당하게 화가 나 있다”며 트럼프의 가려운 곳을 긁었다. 이어 “한국이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는 것은 관계를 개선할 가장 좋은 방법이자, 미국의 미사일 제공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한국, 일본, 나토(NATO) 회원국 등 동맹국을 향해 “안보에 무임승차하지 말고 더 많이 기여하라”고 주장해 온 기조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특히 이란 전쟁 등 미국의 중동 정책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지 않은 한국에 대한 불만을 이번 기회에 ‘천궁-Ⅱ 우크라 강제 판매’라는 카드로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UAE 선례 들며 “한국 법적 제한은 핑계”…한국형 미사일방어망 흔들리나


주목할 점은 미 보수진영이 한국의 무기 수출 제한 법적 추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티센은 한국이 교전 국가에 무기를 팔 수 없다는 법적 제한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란의 위협을 받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궁-Ⅱ를 조기 공수한 점을 꼬집었다. UAE 역시 사실상 전쟁 중인 상황이나 다름없으므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팔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산 미사일을 상대로 천궁-Ⅱ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어 한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황당한 명분까지 내세웠다. “지금이 한국이 나설 때이며,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스스로 입증하라”는 식의 고강도 가스라이팅성 압박이다.

미 보수진영 총공세…‘한국산 요격미사일’ 전장 투입 현실화되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SNS 공유는 일회성 해프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달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 역시 우크라이나의 요격미사일 고갈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의 지원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미 보수진영 전반에서 한국의 방산 능력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동원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셈이다. 천궁-Ⅱ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올해 막 전력화가 완료된 귀중한 자체 비축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의 입을 빌려 천궁-Ⅱ의 우크라 행을 압박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한미 관계에서 무기 지원을 둘러싼 트럼프발 안보 압박 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우려된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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