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많이 겪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 남녀 위험 요인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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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트라우마와 차별을 많이 경험한 중장년층일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제이미 그라두스(Jaimie L. Gradus) 교수는 "남녀 간 트라우마 경험과 심혈관 질환 위험의 연관성에 차이가 나타난 만큼, 향후 심혈관 질환 예방과 치료에서도 성별에 따른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의 과거 외상 경험과 심리적 어려움을 고려하는 '트라우마를 고려한 진료(trauma-informed care)'가 심혈관 질환의 선별 검사와 치료에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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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4번 이상 겪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최대 1.89배↑
성별 특성 고려한 맞춤형 트라우마 및 심장 건강 관리 중요

평생 트라우마와 차별을 많이 경험한 중장년층일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스턴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보건 및 은퇴 연구(HRS)에 참여한 50세 이상 성인 1만 2,272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마음의 상처가 정신적 고통을 넘어 심혈관 건강과도 연관될 수 있음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평생 경험한 18가지 잠재적 외상 사건(PTE)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사 항목에는 어린 시절의 신체적 학대, 심각한 질병이나 사고는 물론 부당한 차별 경험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전체 참가자의 약 80%가 평생 최소 한 번 이상 이러한 잠재적 외상 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두 요소 간의 연관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신적 충격을 겪은 횟수가 늘어날수록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은 계단식으로 상승했다. 트라우마를 4번 이상 경험한 사람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남성에서 1.60배, 여성에서 1.89배 높았다. 특히 어린 시절 신체적 학대와 본인의 심각한 질병·사고 경험은 남녀 모두에서 심혈관 질환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눈여겨볼 점은 일상생활 속 부당한 차별 경험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녀 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남성은 다른 주거지로 이사하는 것을 부당하게 막힌 경험이 있을 때 심혈관 질환 위험이 1.52배 높았고, 여성은 진료를 거부당한 경험이 있을 때 1.43배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평가할 때 개인이 경험한 차별의 유형과 성별에 따른 차이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제이미 그라두스(Jaimie L. Gradus) 교수는 "남녀 간 트라우마 경험과 심혈관 질환 위험의 연관성에 차이가 나타난 만큼, 향후 심혈관 질환 예방과 치료에서도 성별에 따른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의 과거 외상 경험과 심리적 어려움을 고려하는 '트라우마를 고려한 진료(trauma-informed care)'가 심혈관 질환의 선별 검사와 치료에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Sex-specific associations between potentially traumatic events and cardiovascular disease in middle-aged and older adults: 중장년 및 노년층의 잠재적 외상 사건과 심혈관 질환 간 연관성의 성별 차이)는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 '트라우마 스트레스 저널(Journal of Traumatic Stress)'에 게재됐다.
임수한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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