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혼 잘 끝내고 아이랑 여행간다 했는데" 너무 이른 작별

김서하 기자 2026. 9.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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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혼 소송 중이던 남편에게 살해를 당한 아내의 발인이 오늘 치러졌습니다. 덩그러니 남겨진 엄마 신발을 보고 엄마는 언제 오냐고 물었던 다섯살 딸도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가족들은 고인이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면 아이와 여행을 하고 싶어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김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정 사진 속 웃는 모습은 이제 다시 볼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애써 울음을 삼켰습니다.

장례식장 어딘가 있을 다섯 살 딸이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서로 손을 꼭 잡고 걸었고, 관을 한번 더 쓰다듬었습니다.

지난 1일 경기 광주시에서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진 남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아내의 발인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사건 당시 엄마와 함께 있었던 아이에게 가족들은 "이제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여성 유가족 : 계속 보고 싶다고 하죠. '엄마가 보고 싶다, 저 신발도 우리 엄마 신발인데…' 이렇게 하니까.]

"엄마 언제 오냐"고 묻던 아이는 무언가 눈치챈듯 갑자기 밝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가족들은 안타까워 했습니다.

[피해 여성 유가족 : 애가 눈치가 있는지 모면하려는지 갑자기 밝아지기도 해요. 낯가림이 심한 애인데 옛날에 안 간다고 하던 고모할머니한테도 가고.]

매일 아이와 손잡고 출근하던 길에 살해당한 엄마.

남편의 폭력과 잇따른 신고, 별거, 이혼소송까지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웃으면서 미래를 그렸다고 가족들은 떠올렸습니다.

[피해 여성 유가족 : 여행도 좀 데리고 가보고 싶은데…이혼 잘하고 하면 내년쯤에 아기 데리고 (여행) 한번 갔다 올 생각도 했어요.]

유족들은 "가해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 남겨진 아이가 앞으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신변보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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