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60년 세계 최고령국 된다”…전 세계 노인인구, 사상 첫 영유아 추월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9. 4. 19: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5세 이하 영유아 인구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206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노인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8억52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0.5%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5년 20.3%에서 2060년 41.0%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5세 이하 영유아 인구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206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노인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8억52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0.5%를 차지했다. 반면 5세 이하 영유아 비중은 10% 아래로 떨어졌다. 가장 어린 연령층과 가장 나이 많은 연령층의 규모가 역전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고령화는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2060년 약 20억명까지 늘어나 전체 인구의 19.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가 약 20억명 증가하는 가운데 늘어나는 인구의 절반 이상을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영유아 인구 비중은 2060년 7~8%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세계적인 저출생을 꼽았다. 합계출산율이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기준인 대체출산율 2.1명 아래로 떨어진 국가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체출산율을 밑도는 국가에 거주하는 세계 인구 비중은 2013년 45%에서 2023년 71%로 10년 만에 26%포인트 높아졌다. 중국과 인도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멕시코, 베트남 등 주요 신흥국에서도 출산율이 2.1명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은 더 빠르다…2060년 노인 비중 41%

세계적인 고령화 흐름에서도 한국은 유독 가파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5년 20.3%에서 2060년 41.0%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고령 인구 비중 기준 세계 22위지만, 35년 뒤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29.7%로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은 2060년 3위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한국의 80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5년 4.8%에서 2060년 18.3%로 약 네 배 높아질 전망이다. 이 경우 모나코와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 된다.

인구의 한가운데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도 급격하게 높아진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2025년 46세에서 2040년 52.8세, 2060년에는 59.2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060년 기준 일본의 중위연령 전망치인 55.9세보다도 높다.

생산연령인구가 짊어질 부담도 커진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는 2025년 29.5에서 2060년 81.6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해 세계 평균 전망치인 32.1의 2.5배 수준이다.

노인 빈곤율은 OECD 최고…“돌봄 체계 바꿔야”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의 노인 빈곤 문제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지적됐다. 보고서가 인용한 2020년 기준 자료에서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0.5%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국 역시 노인 빈곤율이 21.6%로 높은 편에 속했다. 한국의 경우 국민연금 제도가 비교적 늦게 도입됐고 연금의 적용 범위와 급여 수준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기대수명은 길어지는 반면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로 인해 중장년층이 노동시장에서 일찍 밀려나는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다만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높은 편이며, 가족 간 물리적 거리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28.3%, 자녀가 30분 이내 거리에 거주하는 비율은 51.2%였다.

문제는 이런 가족 중심의 돌봄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충분히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령층 돌봄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의료인력뿐 아니라 돌봄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노인 돌봄의 상당 부분을 여성의 무급 가족돌봄이 떠받쳐 왔지만, 저출생으로 가족 규모가 작아지면 이런 방식 역시 지속하기 어렵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에 참여한 앤드루 스콧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고령층을 단순히 부양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사회가 노년층을 적극적인 경제적 자산으로 바라보고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 인구조사국의 마리아 아이사 라스트라 선임 인구원도 “세계 각국의 고령화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고령층의 노동 참여 방식 변화와 돌봄 노동의 불균형, 사회적 고립 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역대급 세대 전쟁 ㄷㄷ #시사코드k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