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지키는 민주당…용혜인 거리두고 일부는 ‘사퇴’ 목소리

고한솔 기자 2026. 9. 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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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코로나19 치료제 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장관·비례대표직 겸직' 비판을 받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4일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엄호에 나섰지만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민석 대표는 연일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로비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갑자기 총기 난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아마 국민의힘에서 상대를 안 해줘서 민주당에 자꾸 이렇게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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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왼쪽),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연합뉴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야당이 ‘코로나19 치료제 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장관·비례대표직 겸직’ 비판을 받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4일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엄호에 나섰지만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민주당 내에선 용 후보자가 스스로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김 후보자를 일제히 엄호하고 나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인사청문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낙인찍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답을 정해놓고 후보자를 범죄자로 모는 것은 인사 검증이 아니라 인민 재판”이라고 했다.

김민석 대표는 연일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로비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갑자기 총기 난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아마 국민의힘에서 상대를 안 해줘서 민주당에 자꾸 이렇게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은 자제하고 조계원 대변인이 전담 대응하는 방식으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열리는 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적극 방어 모드에 돌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제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이슈를 사실과 다르게 부풀리는 것 자체가 김 후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할 것”이라며 “한 의원 본인이 ‘정치 검찰’ 당시 해놓은 걸 가지고 공격하는 게 정당한가에 대한 상당한 피해의식을 많은 의원들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이날 민주당은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발언을 삼가는 분위기다. 전날 김민석 대표는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나와 용 후보자의 겸직 논란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 말씀을 듣고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대표 발언 이후 달라진 상황이 있는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제 말씀하신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답했다. 그밖에 공식 논평이나 최고위원회의에서의 공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의원직 사퇴 목소리가 높았던 당내에서는 ‘후보직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30 청년을 중심으로 용 후보자를 바라보는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여론이 굉장히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장관직만 고수하게 된다면 용 후보자 욕심을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국민의힘이) 더 몰아갈 수 있다. 후보자 개인이 여러 사정을 종합해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르면 주말 용 후보자가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한 다선 의원은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며 “(국민의힘의 공세를) 더는 못 견딜 것 같다. 본인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기본소득당을 위해서 의원직은 갖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만, 기본소득당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준비하며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관련해 결정되거나 논의된 바가 없다”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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