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인 인구가 영유아 수 넘었다…2060년 한국은 ‘가장 늙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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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에는 전 세계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65살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2060년 세계에서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현재 가장 고령화된 일본의 65살 이상 인구 비율은 2025년 29.7%에서 2060년 38.8%로 높아지고, 중국은 14.6%에서 34.6%로 급증할 전망이다.
절대 인구수로는 아프리카의 65살 이상 인구가 2060년 2억4900만명으로 유럽의 2억1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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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에는 전 세계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65살 이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2060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지난해 기준 사상 처음으로 세계 65살 인구가 5살 이하 영유아 수를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노령 인구는 8억5200만명으로 전체 인구 81억3200만명의 10.5%를 기록했다. 지구상 인류의 10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인 셈이다. 2060년에는 65살 이상 인구가 20억명으로 2배 이상 늘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6%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인구는 10년 전 예상보다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다. 이미 2025년 기준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살 이하 인구 비율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지난해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비중에서 최연소 집단을 앞지르게 됐다. 이러한 최연소·최고령 연령집단 간의 ‘교차’는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향후 수년간 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65살 이상 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25년 16.1명에서 2060년 32.1명으로 두 배가 될 전망이다. 65살 이상 가운데 80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9.8%에서 30.6%로 늘고,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21% 이상인 국가와 지역은 33곳에서 132곳으로 증가한다.
한국은 2060년 세계에서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이 비율은 2025년 20.3%에서 2060년 41%로 두 배 넘게 늘어나 일본(38.8%)과 중국(34.6%) 등을 앞선다.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나이를 의미하는 중위연령도 46살에서 59.2살로 높아지고, 전체 인구 중 80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4.8%에서 18.3%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 총인구는 지난해 기준 5219만명에서 2060년엔 4695만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보고서는 한국의 노인빈곤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는데, 2020년 기준 한국의 66살 이상 빈곤율은 40.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이미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39.7%로 30%대에 진입했다고 전한 바 있다.
노인빈곤율과 전체 인구 빈곤율의 격차도 25%포인트 이상으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컸다. 보고서는 한국의 높은 노인빈곤율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국민연금제도의 늦은 도입과 부족한 연금 보장 범위·급여 수준, 기대수명 증가, 연공서열식 임금체계에 따른 조기 퇴직 관행을 꼽았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15∼64살)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령 인구수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는 지난해 29.5명에서 2060년 81.6명으로 치솟게 된다. 이는 2060년 전 세계 노년 부양비 예상치 32.1명의 2.5배 수준으로, 노동 인구 1.2명이 노령층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다.
주요국의 고령화 속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현재 가장 고령화된 일본의 65살 이상 인구 비율은 2025년 29.7%에서 2060년 38.8%로 높아지고, 중국은 14.6%에서 34.6%로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은 이민 유입 등의 영향으로 총인구가 증가하면서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같은 기간 18.9%에서 23.4%로 비교적 완만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고령화의 무게중심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갈 전망이다. 2025년 세계 25대 고령국 가운데 20개국이 유럽에 있지만, 2060년에는 중국·태국·싱가포르와 홍콩·대만 등이 새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절대 인구수로는 아프리카의 65살 이상 인구가 2060년 2억4900만명으로 유럽의 2억1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보고서는 예상보다 가파른 출산율 하락을 고령화 가속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2023년 기준 세계 인구의 71%가 인구수를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인 ‘대체출산율’ 2.1명 이하인 국가에 거주했다. 이는 2013년 45%에서 10년 만에 26%포인트(p) 늘어난 수치로, 중국과 인도 같은 인구 대국의 대체출산율도 2.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방글라데시, 멕시코, 베트남 등지에서도 같은 추이를 보였다.
수명 증가와 건강수명의 격차도 과제로 제시됐다. 세계 기대수명은 2025년 73.5살에서 2060년 78.1살로 늘어나지만 건강수명의 증가 폭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치매 인구도 2050년까지 5500만명에서 1억39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고령화는 정부 재정과 돌봄 체계에도 부담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정부 보건지출 증가 폭은 국내총생산(GDP)의 2.6%로, 정부 수입 증가 폭인 1.3%의 두 배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정리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족과 친구의 무급 돌봄이 여전히 고령자 장기요양의 주된 수단이며, 많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에서 50살 이상 돌봄 제공자 5명 가운데 3명은 여성이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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