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할인권 22만장 푼다.. 연극·뮤지컬 살리기 '총력전'

홍성민 2026. 9. 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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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할인권 발급
11월 말까지 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에 사용
비수도권 공연은 전용 할인권 1인 2매 추가 제공
고령층 장애인 등 대상 문예회관 현장할인도 시행
[지데일리] 가을 공연계에 반가운 할인 소식이 찾아왔다. 
정부가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1만원 할인권 22만장을 추가 배포한다. 비수도권 공연과 취약계층 현장할인도 지원해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부가 공연 관람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1만원 할인권 22만장을 추가로 풀면서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등을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 소비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별도 할인과 현장 지원도 함께 추진돼 문화 격차 완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이달 1일부터 온라인 예매처와 비수도권 문예회관을 통해 공연 1만원 할인권 22만장을 배포한다. 

이번 사업은 공연예술 관람 기회를 넓히고 침체된 공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41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2차 지원이다. 문체부는 앞서 5월 22일부터 1차 할인권을 배포했다.

할인권은 네이버예약, 놀(NOL), 예스24,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5개 온라인 예매처에서 예매처별 1인 2매씩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발급은 이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다음 주 월요일 자정까지 1주 단위로 이어진다. 발급받은 할인권은 11월 30일까지 관람하는 공연에 사용할 수 있으며, 기한 안에 쓰지 않은 할인권은 자동 소멸된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도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2차 관람료 지원 사업과 현장할인 관련 안내가 게시돼 있다.

지원 대상은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인 클래식, 한국음악인 국악, 무용, 복합 장르 등이다. 대중음악과 대중무용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연 장르별 가격대와 관람층이 다른 만큼 소비자가 원하는 작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문화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공연장에서 열리는 작품은 네이버예약, 예스24, 타임티켓, 티켓링크를 통해 1인 2매의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예매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각 예매처의 전화 안내도 지원된다.

비수도권 문예회관에서는 현장할인도 시행된다. 55세 이상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초중고 단체 관람객이 대상이며, 참여 문예회관의 기획공연 가운데 관람료가 1만원을 초과하는 공연을 현장에서 구매하면 1매당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참여 기관과 공연 목록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정책은 공연 소비를 촉진하고 관객의 가격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연계 입장에서도 관객 유입이 늘면 티켓 판매뿐 아니라 공연장 주변 외식과 교통, 숙박 등 연관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문화생활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선착순 방식에 대한 우려는 남는다.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거나 발급 시간에 맞춰 접속할 수 있는 사람에게 혜택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할인권을 확보하지 못한 관객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사이의 격차를 줄이려면 현장 발권과 전화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할인권이 특정 인기 공연에만 몰리지 않고 지역의 다양한 창작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여 작품과 공급처를 꾸준히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정부의 공연 할인 지원이 관객에게는 저렴한 문화생활의 기회가 되고 공연계에는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계기가 되려면 접근성과 지속성이 핵심이다. 일회성 할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연장과 창작자, 관객을 연결하는 구조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