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칩플레이션 ‘역발상’ 삼성 저가폰 늘린다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박성배 기자(park.seongbae@mk.co.kr) 2026. 9. 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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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중저가 휴대폰 생산을 확대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라 경쟁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저가폰 생산량을 줄이는 상황을 역이용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생산 계획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11월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시리즈를 총 337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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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A 하반기 3400만대 생산”
점유율 승부로 세계 1위 수성
보급형·프리미엄 ‘양동 작전’
삼성전자 갤럭시A 17. [삼성전자]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중저가 휴대폰 생산을 확대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라 경쟁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저가폰 생산량을 줄이는 상황을 역이용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생산 계획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11월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시리즈를 총 337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 전체 스마트폰·태블릿 생산 계획(약 5800만대)의 58%에 해당한다. 태블릿을 제외하고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A시리즈 비중은 더 높아진다.

특히 A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A17과 A18의 생산 물량만 1800만대를 배정했다. A시리즈 생산량의 53%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것은 M시리즈지만 인도·동남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만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대상으론 A17과 A18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보급형인 셈이다. A시리즈는 숫자가 올라갈수록 가격과 제품 성능이 높아진다. A17은 판매가격이 31만원 선으로, 갤럭시 최상위 모델인 S26울트라(1TB·254만원)의 8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A시리즈.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시장점유율 확대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지난달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하반기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를 제시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판매량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그럼에도 전체 생산 계획의 약 60%를 A시리즈에 배정한 것은 단기 수익성 방어보다 판매량과 점유율 확보에 무게를 둔 행보로 풀이된다.

타사들이 보수적으로 나설 때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 격차를 키우려는 포석인 셈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갤럭시 S·Z시리즈 판매를 확대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A시리즈로 전체 출하량을 끌어올리는 ‘쌍끌이 전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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