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허정윤 기자 2026. 9. 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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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는 강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고 장기공급계약(LTA)이 확산하면서 메모리 산업의 실적 안정성도 과거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AI 투자 사이클의 선순환으로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들이 여러 방법으로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량을 늘릴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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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각각 67만원·470만원 유지…2027년 예상 PER 평균 3배
AI 투자 선순환에 수요 견조
SK하이닉스·삼성전자 전경./각 사 제공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는 강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고 장기공급계약(LTA)이 확산하면서 메모리 산업의 실적 안정성도 과거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는 이날 '글로벌 메모리-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67만원과 470만원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메모리 업체 주가가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뒤 반등했지만 여전히 고점보다 37%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 추정치를 기준으로 한 메모리 업체들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평균 약 3배에 머물고 있다.

반면 메모리 시장의 수요와 공급 여건은 제조사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투자 사이클의 선순환으로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들이 여러 방법으로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량을 늘릴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2028년까지는 전체 메모리 공급을 유의미하게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제조사들도 심각한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공급 부족은 고객사의 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요한 메모리 물량을 충분히 배정받지 못한 고객사들은 성능 저하를 감수하면서 제품당 메모리 탑재 용량을 줄이거나 완제품 생산 규모 자체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에도 고객사들이 LTA의 불리한 조건을 대부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공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격이나 계약 조건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노무라는 새롭게 도입된 LTA가 메모리 산업의 사업모델을 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구조로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가시성이 높아지는 만큼 메모리 업체의 실적 변동성도 이전보다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