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단독] "큰 키·목소리·눈빛보다 마음"… 신성록이 말한 드라큘라

조혜원 2026. 9. 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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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TJB NEWS [이 사람, 단독] 뮤지컬 '드라큘라' 신성록 인터뷰
"강하고 빈틈없다는 건 가장 큰 오해… 저는 여린 남자입니다"

드라큘라를 설명하는 말은 많습니다.

큰 키, 깊은 목소리, 강렬한 눈빛.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하는 배우 신성록

하지만 배우 신성록이 자신의 드라큘라를 설명하며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마음'이었습니다.

"연기할 때 마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사람의 마음, 이 사람의 정서를 잘 표현해내고 싶다는 게 제 목표입니다."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 중인 신성록은 TJB NEWS [이 사람, 단독] 인터뷰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소감과 자신이 생각하는 드라큘라, 그리고 배우 신성록에 대한 오해를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 세 번째 시즌… "관록의 드라큘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관록의 드라큘라 보여드릴 것

신성록은 2021년 처음 드라큘라 역을 맡은 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입니다.

그는 이번 시즌의 변화를 작품 자체의 변화보다 배우의 경험에서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경험이 없다 보니까 떨리기도 했고, 코로나 시즌이라 충분히 연습하지 못해 서툰 부분도 있었습니다."

여러 시즌을 거치며 음악과 연기, 배우들 간의 호흡은 더 깊어졌습니다.

신성록은 "경험치가 많이 쌓이다 보니 관록의 드라큘라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음악적인 부분, 연기적인 부분, 배우들의 합까지 이번 시즌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드라큘라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단어는 마음"

신성록의 드라큘라는 강한 이미지로 자주 설명됩니다.

무대 위를 압도하는 피지컬과 목소리, 눈빛은 그를 대표하는 수식어처럼 따라붙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를 모두 빼고 신성록의 드라큘라를 설명한다면 무엇이 남을까.

그의 답은 '마음'이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부분 중에 마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연기할 때 그 마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신성록은 드라큘라를 연기할 때 인물의 정서와 마음을 표현하는 데 가장 큰 무게를 둔다고 했습니다.

강렬한 외형보다 그 안에 있는 감정의 결을 붙잡는 것이 신성록이 생각하는 드라큘라의 핵심이었습니다.

◆ "무대가 끝나면 남는 건 관객의 박수입니다"

공연이 끝난 뒤 남는 건 관객의 박수

신성록은 무대 위 캐릭터와 일상의 자신을 분리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통받고, 괴롭고, 슬픈 캐릭터를 자주 연기하기 때문에 그 감정을 일상까지 가져오면 주변 사람들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분리되어야지만 무대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그에게 남는 건 관객의 박수.

"작품이 끝나고 나면 캐릭터가 남기보다, 관객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박수 쳐주시고 소리 질러주시는 리액션이 제 가슴속에 남습니다."

◆ "강하고 빈틈없다? 가장 큰 오해입니다"

대중은 배우 신성록을 강하고 빈틈없는 사람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이미지가 자신에 대한 가장 큰 오해라고 했습니다.

"제가 강하고 빈틈없다고 생각하시는 게 가장 큰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자신은 빈틈도 많고, 생각보다 강하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눈물도 많고, 사람에게 약한 편이라고도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여린 남자입니다."

무대 위 드라큘라는 강렬하지만, 그 인물을 만들어가는 배우 신성록은 오히려 마음의 결을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이었습니다.

◆ "죽을 때까지 배우고 노력할 겁니다"

"이 사랑이 가득한 판타지로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24년 차 배우가 된 지금도 신성록은 여전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인 시절에는 앞서가는 동료들을 보며 질투와 조바심을 느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제 일을 프로페셔널하게 해내고자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는 후배와 동료에게서도 계속 배운다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 무대와 화면을 오가며 활동해왔지만,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동안에는 계속 수련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배우고 노력할 겁니다.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동안은요."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이렇게 인사했습니다.

"이 사랑이 가득한 판타지로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큰 키와 깊은 목소리, 강렬한 눈빛 너머.

신성록이 다시 꺼내든 것은 결국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완성한 드라큘라는 다음 달 1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무대에 오릅니다.

조혜원 취재 기자 | chw@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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