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 新시리아, 아사드 시절 화학무기 폐기 돌입…OPCW 검증

이지예 객원기자 2026. 9.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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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방 노선을 밟고 있는 시리아의 새 정부가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시절 만든 화학무기를 폐기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카미쓰 이즈미 유엔 군축고위대표는 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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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군축대표 "2014년 이후 처음"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 2026.07.07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친서방 노선을 밟고 있는 시리아의 새 정부가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시절 만든 화학무기를 폐기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카미쓰 이즈미 유엔 군축고위대표는 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에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OPCW 조사단은 지난달 미충전 탄약 및 화학무기 투하 장비를 일컫는 '카테고리 3(Category 3) 화학무기'의 폐기를 검증하기 위해 시리아에 들어가 "공중 폭탄 42기의 영구 폐기"를 확인했다.

새 시리아 정부는 올해 5월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프로그램 잔해를 발견했다. 여기에는 시리아 내전 기간 정부군의 가스 공격에 쓰인 것과 유사한 원자재와 탄약이 포함돼 있었다.

나카미쓰 대표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생산 시설 1곳과 신경 작용제 제조에 사용되는 새로운 화학물질 1종, 빈 화학탄 2종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이것들이 보관돼 있던 화학무기 저장소 2곳도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브라힘 올라비 주유엔 시리아 대사는 "시리아가 이번 작업으로 세계와 지역을 보호하고 있다"며 화학무기 프로그램 연루 혐의로 연초 체포한 아사드 정권 관계자들에 대한 첫 재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24년 12월 아사드 축출 후 시리아를 이끄는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은 친서방 실용주의 정책을 펼치며 아사드 정권의 유산을 청산해 왔다. 미국 중재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비밀 핵물질 제거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25일 시리아를 1979년 '테러지원국' 지정 이후 47년 만에 해당 명단에서 제외했다.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남은 국가는 이제 북한, 이란, 쿠바 등 3개국뿐이다.

다만 알샤라 대통령의 재건 노력에도 시리아 내 여러 무장 세력 간 충돌로 인한 안보 불안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시리아와 이스라엘과의 갈등 심화 역시 중동에 또 다른 분쟁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자국을 위협하는 시리아 내 테러 세력 저지 및 역내 주도권을 다투고 있는 튀르키예 견제 차원에서 잇따라 시리아 공습을 단행했다.

올라비 대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리아의 안보가 위협받는다면 지역 안보를 지킬 수 없다"며 "이스라엘이 지역 전체 안보를 무시하고 논의해 온 협약과 조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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