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주주환원까지…연내 자사주 소각 기대”

이지은 기자 2026. 9.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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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영업익 221조 전망…분기 평균 100조원 웃돌 듯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도”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연내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금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4일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587% 증가한 221조원으로 전망했다.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5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회복도 예상했다. 올해 3분기부터 4나노미터(㎚) 언어처리장치(LPU) 양산이 본격화되고 수율도 안정되면서 성과급 관련 충당금을 제외하면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에 따라 주주환원 여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2026년 총 주주환원 규모는 140조원으로, 잔여 재원은 약 110조원이다.

KB증권은 남은 재원의 일부가 4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금배당의 경우 3분기 30조원과 4분기 40조원을 합쳐 총 70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나머지 40조원가량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투입될 수 있다는 추정이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배당성향 25% 요건 등이 충족될 경우 배당 확대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하반기 현금배당을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도 4%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발표될 2027~2029년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했다. 기존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수준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유지해왔지만 차기 정책에서는 환원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강다현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부족은 최소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내 추가 주주환원과 차기 3개년 환원정책의 강화 방향이 구체화될 경우 실적 성장과 대규모 주주환원이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라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7만원을 유지했다. 노무라는 “현재 메모리 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전례 없는 수요 호조를 보이는 반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향후 4년 이내에 글로벌 메모리 생산 능력이 지금의 두 배인 월 720만장, 6년 내에는 세 배인 월 1천100만장 규모로 늘어나야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j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