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숨기고 '영감' 꺼냈다…시몬스의 '아트 실험'

정재겸 기자 2026. 9. 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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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침대 대신 '예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적인 아트페어(미술 축제) '프리즈 서울 2026' 기간(9월 3~5일)에 맞춰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 음악, 미식 등을 한데 엮은 이머시브 아트(몰입형 예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의 영역을 문화예술로 확장하고 나섰다.

김민수 시몬스 대표는 "뷰티레스트 블랙이 선물하는 숙면은 일상에 영감을 채우고, 그 영감으로 시작된 하루는 하나의 예술로 승화한다"며 "시몬스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한가운데서 이와 같은 여정을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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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기간 맞춰 성수동서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선보여
무용·음악·미식 등 예술 요소 한데 묶어…'뷰티레스트 블랙' 재해석
'침대 없는 광고·팝업' 이어 또 파격 행보…사전예약 1분 만에 마감
시몬스가 3일 서울 성동구 '시몬스 갤러리 성수'에서 신개념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The breath before inspiration'을 선보였다.[출처=시몬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침대 대신 '예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적인 아트페어(미술 축제) '프리즈 서울 2026' 기간(9월 3~5일)에 맞춰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 음악, 미식 등을 한데 엮은 이머시브 아트(몰입형 예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의 영역을 문화예술로 확장하고 나섰다.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등 제품을 직접 드러내지 않는 파격적인 브랜딩으로 화제를 모았던 시몬스가 이번에는 최상위 매트리스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풀어냈다. 단순히 침대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숙면 이후의 영감'을 고객에게 경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시몬스는 오는 5일까지 서울 성수동 '시몬스 갤러리 성수'에서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영감이 깨어나기 전의 숨결(The breath before inspiration)'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머시브 아트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작품을 직접 경험하는 몰입형 예술 형식을 말한다.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털사이트 사전 예약은 1분 만에 마감됐다.

◆침대는 어디에?…예술로 '뷰티레스트 블랙' 풀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매트리스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신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 공간, 사운드, 다이닝 등 서로 다른 예술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뷰티레스트 블랙'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블랙을 '숙면한 다음 날 새로운 영감이 태어나는 창조의 캔버스'로 재해석했다. 침대라는 제품 자체를 보여주는 대신 숙면이 가져오는 영감과 하루의 변화를 하나의 몰입형 경험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제품의 기능과 스펙을 앞세우는 전통적인 침대 마케팅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감성과 경험을 예술로 치환한 셈이다.
시몬스 로고. [출처=시몬스]

김민수 시몬스 대표는 "뷰티레스트 블랙이 선물하는 숙면은 일상에 영감을 채우고, 그 영감으로 시작된 하루는 하나의 예술로 승화한다"며 "시몬스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한가운데서 이와 같은 여정을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몬스는 프리미엄 침대시장의 독보적인 1위로서 다채롭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깊이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침대 없는 광고' 이어 이번엔 '침대 없는 예술'

시몬스의 이 같은 시도는 그동안 이어온 브랜딩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시몬스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통적인 광고 방식에서 벗어나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등 이색적인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여왔다. 제품 판매를 직접적으로 강조하기보다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문화적 경험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방식이다.

이번에는 그 무대를 글로벌 아트페어 기간의 성수동으로 옮겼다. 프리즈 서울을 찾는 문화예술 소비층과 접점을 만들면서 뷰티레스트 블랙이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를 예술적 경험과 결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침대업체가 프리즈 서울 기간에 별도의 아트 퍼포먼스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즈 올라탄 시몬스…'침대 회사' 넘어 문화 브랜드로

최근 유통·패션업계에서 예술은 단순한 후원이나 전시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 수단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시몬스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침대 제조업체라는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콘래드 서울 객실에 비치된 '시몬스 뷰티레스트' 모습. [출처=시몬스]

특히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직접적인 제품 설명 대신 예술과 영감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것은 프리미엄 고객과의 정서적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넘어 예술과 문화까지 브랜드 자산으로 끌어들이면서 프리미엄 침대시장에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몬스의 브랜딩 실험인 셈이다.

권민주 프리즈 아시아 VIP&사업개발 총괄 이사는 "시몬스의 이번 시도는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작품 수준 자체도 높다"며 "특히 K-컬처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시몬스의 이번 도전은 국가의 문화예술력 강화와 대중의 예술저변 확대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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