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4동ㆍ고은산 서측 도심복합 지구 지정…‘약 7000가구’ 대규모 공급

[대한경제=이종무 기자]서울 목4동 강서고 인근과 고은산 서측 인근 노후 빌라촌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도심복합사업(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지구 지정 절차를 마치면서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가깝고 교육 환경을 갖춘 핵심 입지여서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772-1번지 일대 19만317.7㎡ 부지를 목4동 강서고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 지구로 지정한다고 고시했다. 2022년 말 후보지로 선정된 지 약 3년 9개월 만으로, 지난해 12월 도심복합사업 예정 지구로 지정된 뒤 9개월 만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정비사업이 어려운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등 노후 도심에 공공 주도로 사업성을 보완하고 조합설립, 관리처분계획 등 절차를 생략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도심복합지구 지정을 위해서는 토지등소유자 3분의 2(약 66.7%) 이상, 토지 면적 2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대상지 내 건축물도 60% 이상이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어야 한다.
이곳은 도심복합사업 예정 지구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지구 저정에 필요한 동의율을 확보했다. 올해 1월26일 주민 동의서 징구를 공식 개시한 이래 20일 만인 지난 2월14일 동의율이 이미 67%를 넘었다. 목4동 강서고 인근은 용적률 290%를 적용해 약 420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난해 ‘9ㆍ7 주택 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용적률 1.4배를 적용할 수 있어 최대 4600~4800가구까지 확대될 수 있다.

또 국토부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360-6번지 일원 11만4035㎡를 고은산 서측 도심복합 지구로 지정한다고 고시했다. 이곳은 2021년 6월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오랜 기간 사업이 정체했다. 그러다2023년 11월 새로운 집행부(김은혜 추진위원장)가 출범하며 주민 동의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 등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예정 지구로 지정됐고, 올해 3월 본지구 지정 동의율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현재 계획 가구 수는 2577가구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3000가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4동 강서고 인근은 대표 학군이 조성된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지와 인접하고, 42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에서 주택 공급 효과가 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고은산 서측 역시 광화문, 을지로,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이동이 용이하고, 고은ㆍ홍제ㆍ인왕초, 홍은ㆍ정원여중 등 교육 환경이 갖춰져 있다. 이러한 도심 내 알짜 입지에 대형 건설사들도 현재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고은산 서측 도심복합사업 추진위원장은 “오랜 기간 멈춰 있던 사업인 만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내년 시공사 선정, 오는 2029년 보상 체결ㆍ이주, 2033년 입주를 목표로, 계획된 일정에 맞춰 고은산 서측이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추가 지정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 개정안의 내용을 반영해 도심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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