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장관, 서울안보대화 불참으로… "한일 방위 교류 약화 우려"

류호 2026. 9. 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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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장관이 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각에선 고이즈미 장관의 최근 움직임이 한일 방위 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사히는 "고이즈미 장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한일 관계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양국 간 고위급 방위 교류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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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하겠다던 고이즈미, 불참으로 선회
패전일 야스쿠니 참배로 한일관계에 찬물
"양국 방위 고위급 교류 분위기 꺾일 수도"
고이즈미 신지로(가운데) 일본 방위장관이 일본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직접 참배하러 들어가고 있다. 도쿄=교도·AP 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장관이 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각에선 고이즈미 장관의 최근 움직임이 한일 방위 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아사히에 따르면 방위성은 올해 서울안보대화에 고이즈미 장관 대신 차관급인 안도 아쓰시 방위심의관을 참석시키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서울안보대화는 한국 국방부가 한반도 평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협력 증진을 위해 2012년 출범한 고위급 연례 다자 안보 대화체다.

고이즈미 장관은 애초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불참으로 방침을 바꿨다. 방위성 측은 "장관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안보대화에 장관급 인사 참석이 적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 관계자는 아사히에 "올해는 다른 나라의 장관급 인사 참석이 적다"고 말했다.

신범철(왼쪽) 당시 국방부 차관이 2023년 10월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23 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세리자와 기요시 당시 일본 방위심의관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에는 나카타니 겐 당시 방위장관이 참석했다. 그는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위해 당시 방위장관으로는 약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현직 일본 방위장관이 직접 참석한 것은 지난해 회의가 처음이었다. 우호적인 양국 관계를 바탕으로 방위 협력을 확대하려고 한 것이다.

나카타니 장관의 방한으로 한일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에 안규백 당시 국방장관은 1월 고이즈미 장관의 지역구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의 해상자위대 총감부(한국 해군작전사령부에 해당)를 찾았다. 고이즈미 장관도 답방 성격으로 6월 한국을 방문해 안 장관과 회담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장관이 양국의 협력 확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제2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현직 방위장관이 야스쿠니신사에 직접 참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방부는 당시 주한일본대사관 방위주재관을 불러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장관의 태도 변화에 양국 방위 교류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사히는 "고이즈미 장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한일 관계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양국 간 고위급 방위 교류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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