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월드컵 갈까…中, 국대팀 운영 외부위탁·스포츠시장 키운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 9. 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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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스포츠산업을 7조위안(약 1413조원) 이상 규모로 키워 소비와 고용을 확대한다.

2030년까지 중국 스포츠산업 규모를 7조위안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지난해 중국 스포츠산업 규모는 5조12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산업규모 5조→7조위안으로 키우고 선진화━중국이 스포츠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시장 침체와 부진한 가계소비가 지방정부 재정과 고용, 경제성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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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신화/뉴시스] 중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단이 9일(현지 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의 시안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D조 3차전 호주와의 경기를 마친 후 본선 진출에 환호하고 있다. 중국은 호주와 0-0으로 비겨 2승1무로 조 2위를 기록, 각 조 2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2025.09.10.

중국이 자국 스포츠산업을 7조위안(약 1413조원) 이상 규모로 키워 소비와 고용을 확대한다. 스포츠 경기를 외식과 숙박, 관광, 쇼핑 등 소비로 연결해 부동산 침체 등으로 부진한 내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회 개최와 엘리트 스포츠 운영에 대한 시장 진입 문턱을 더 낮추기로 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일 가오즈단 중국 국가체육총국 국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체육강국 건설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주요 목표와 정책 방향을 밝혔다.

국가체육총국은 이 계획을 지난 7월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내놨다. 2030년까지 중국 스포츠산업 규모를 7조위안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지난해 중국 스포츠산업 규모는 5조12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국가체육총국은 우선 중국 자체 스포츠대회 브랜드를 육성하고 경기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각종 스포츠대회를 외식과 숙박, 교통, 관광, 소매, 엔터테인먼트 소비와 연계해 이른바 '이벤트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산업 확대를 통해 관련 일자리와 상업 생태계를 함께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산업규모 5조→7조위안으로 키우고 선진화
중국이 스포츠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시장 침체와 부진한 가계소비가 지방정부 재정과 고용, 경제성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이나 자동차 등 보조금에 의존하는 상품 소비와 달리 스포츠 활동은 훈련과 장비 구매, 여행, 경기 관람 등으로 반복적인 소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게 당국 판단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쑤성의 지역 축구리그다. 지난해 첫 시즌 열린 장쑤성 축구리그는 85경기에 243만명 이상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저렴한 입장권과 성내 13개 도시 간 경쟁이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관광과 쇼핑 소비로 이어졌다. 장쑤성 당국이 집계한 지난해 9개월간 스포츠 행사 213건에는 총 573만명이 방문했으며 관련 소비액은 35억4000만위안에 달했다.

상하이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2025년 열린 국내외 스포츠 행사 182건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약 135억위안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포뮬러원(F1) 중국 그랑프리 한 대회의 경제효과만 24억7000만위안에 달했다.

국가체육총국은 스포츠를 이처럼 새로운 내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대회 개최와 엘리트 스포츠 운영에 대한 시장 진입 문턱을 더 낮추기로 했다. 대회 승인 절차와 기간을 줄이고 개최 비용을 낮추는 한편 기업과 대학 등 민간 주체가 선수단 구성과 대회 개최와 참가, 선수 육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국가대표팀도 일부 종목에서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와 학교, 사회기관 등 외부 주체와 공동 구성하거나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다변화한다.

국가체육총국은 스포츠산업 육성을 국민 건강 정책과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을 현재 약 3㎡에서 4㎡ 수준으로 늘리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인구 비율도 약 38.5%에서 4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소규모 스포츠공원과 피트니스센터, 다목적 운동장, 공공 스케이트장 등 5000곳 이상도 새로 건설하거나 개보수한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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