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등 돌리자 무역흑자 82%↓…캐나다 총리 “그래도 일방적 협정 안돼”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6. 9. 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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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상품 무역흑자가 전월 대비 8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니 총리는 앞서 러트닉 장관이 '캐나다 정부가 정치적 목적 때문에 미국와의 무역 협상에 응하지 않고 협의를 망쳤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미국의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 관료(러트닉 장관)가 캐나다 정치를 잘 알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언제나 캐나다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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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미 수출액 6.6% 줄어
관세영향은 8월부터 본격화
카니 “캐나다 이익 지켜낼 것”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의 상품 무역흑자가 전월 대비 8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교역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조건 하에 미국과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캐나다 통계청은 7월 상품 수출액이 7억6900만 캐나다달러로, 전월(42억 캐나다달러) 대비 81.7% 줄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5억7천만 캐나다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출액은 761억4000만 캐나다달러로 전월 대비 2.3% 줄었고, 수입액은 753억7000만 캐나다달러로 2.2% 늘었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교역에서 감소 폭이 특히 컸다. 7월 캐나다의 대미 수출액은 6.6% 감소해 작년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산 상품 수입은 승용차와 소형 트럭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는 59억 캐나다달러로 전월 대비 42.7%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양국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에 50% 관세를 새로 부과했다. 이에 대응해 캐나다도 8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최대 50% 보복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카니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노동자와 가정,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는 미국 가정과 기업, 소비자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합의”라며 “미국이 준비됐을 때 우리는 마주 앉아 그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캐나다의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협정엔 서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카니 총리는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부문의 협정 조건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캐나다산 제품과 부품이 불리하지 않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카니 총리는 앞서 러트닉 장관이 ‘캐나다 정부가 정치적 목적 때문에 미국와의 무역 협상에 응하지 않고 협의를 망쳤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미국의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 관료(러트닉 장관)가 캐나다 정치를 잘 알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언제나 캐나다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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