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픽]포천~철원 고속도로 성사 위해 강원·경기 '맞손'

신효재 2026. 9. 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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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강원지사, 국회서 경기도·포천·철원 등과 공동대응 업무협약 체결

전국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교통 인프라로 소외받아온 강원 북부 접경지역의 핵심 숙원 사업인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국회와 강원·경기 광역 및 기초지자체가 한뜻으로 뭉쳤다.

오는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예타 통과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전방위적인 공동 대응에 돌입한 것이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회, 경기도, 포천시, 철원군과 ‘포천~철원 고속도로 관계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예타 통과를 위해 관계 기관의 역량을 결집하고,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우 지사를 비롯해 한기호·김용태 국회의원, 추미애 경기도지사, 백영현 포천시장, 김동일 철원군수가 참석해 굳건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현재 철원군은 고속도로 나들목(IC)에 접근하는 데만 평균 41.3분이 소요되어 전국 평균(16.8분)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도로 포장률 역시 70.8%에 머물며 전국 평균(94.8%)을 크게 밑도는 등 교통 기반이 극히 열악한 실정이다.

게다가 철원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핵심 동맥인 국도 43호선의 일평균 교통량이 2017년 1만 8,847대에서 2025년 3만 1,450대로 약 67% 급증하면서 주말과 통행 밀집 시간대 극심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남북 4축 교통망의 핵심인 포천~철원 고속도로는 총연장 24㎞, 총사업비 1조 3,305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이다. 지난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이후, 지난해 4월부터 KDI의 예타가 진행 중이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철원에서 수도권 방향으로의 이동 시간이 기존 50분에서 15분으로 무려 35분이나 단축된다. 이에 따라 철원 지역의 관광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의 물류 경쟁력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이후 포천 지역에 5개 산업단지가 새로 준공된 선례가 있어, 철원 지역 경제에도 강력한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형 재난 발생 시 경기 북부의 구급 인력과 장비가 신속히 진입할 수 있는 안전 골든타임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 지사는 “포천~철원 고속도로는 단순한 지역 도로가 아니라 접경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강원 북부를 연결해 균형발전과 평화경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국가적 사업”이라며 “오는 10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반드시 통과되고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정치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