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은 없지만 취향은 있다…온도·의자 미리맞춰 마중 온 테슬라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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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번화가 대로변, 황금빛 사이버캡 여러 대가 고객을 기다리며 줄지어 정차하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이 베일을 벗었다. 테슬라가 현재 상업 운행 중인 로보택시는 모델Y를 개조한 것으로 핸들과 페달이 달려있지만, 사이버캡은 개발 단계부터 인간의 조작이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기획됐다.
기존 자동차는 차체 전체를 하나하나 조립하는 방식이지만 사이버캡은 모듈 방식을 채택해 라인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생산량은 대폭 늘렸다고 테슬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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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와 조작 페달 없는 완전자율주행
2인 전용, 위로 열리는 시저도어 적용
앱으로 예약, 헤드라이트 컬러로 예약차 식별
온도·의자각도, 사용자가 미리 원격 설정

어느 번화가 대로변, 황금빛 사이버캡 여러 대가 고객을 기다리며 줄지어 정차하고 있다. 외관이 똑같아 구별이 어렵지만, 탑승자들은 쉽게 자신이 부른 차량을 찾는다. 스마트폰 ‘사이버캡 앱’에 표시된 것과 동일한 색깔의 전조등을 켠 차량을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탑승자가 다가가니 자동으로 차량 잠금이 해제되고 문을 터치하니 날개처럼 위쪽으로 열린다. 단출한 2인석 내부에는 핸들도 브레이크도, 사이드미러도 없고 오직 태블릿 한 대만 설치돼 있다. 차량 온도와 의자 각도, 심지어 음악까지 탑승 전 고객이 설정한대로 맞춰져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이 베일을 벗었다. 2024년 시제품을 공개한 지 약 2년 만이다. 테슬라가 현재 상업 운행 중인 로보택시는 모델Y를 개조한 것으로 핸들과 페달이 달려있지만, 사이버캡은 개발 단계부터 인간의 조작이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기획됐다. 최근 일반 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해 온 사이버캡이 조만간 로보택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본사 소재지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테슬라 팬들과 기존 로보택시 승객, 인플루언서만 부른 비공개 행사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사이버캡 폭풍’이라는 짤막한 문구와 오스틴에 모래 폭풍을 일으키며 등장하는 사이버캡 이미지를 올리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사이버캡 총괄엔지니어인 에릭 얼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이버캡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얼리 총괄엔지니어는 사이버캡이 2인승으로 설계된 이유에 대해 “전체 주행의 80% 이상이 2인 승차이기 때문”이라며 “가능한 낮은 비용을 실현하기 위해 좌석 수를 2개로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휠체어도 실을 수 있을 만큼 트렁크 공간이 넓게 나왔다.
사이버캡의 기능과 사용법도 상세하게 소개됐다. 사이버캡을 부르면 앱에 표시된 것과 똑같은 특정 색상의 불빛이 헤드라이트와 실내에서 반짝인다. 많은 차량이 모여있는 곳에서도 고객은 자신이 부른 차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차량 내부는 차량이 탑승자를 데리러 가는 동안 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온도와 좌석 위치, 미디어 계정 등을 사전에 동기화한다. 내부에 태블릿이 있지만, 탑승자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도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다. 또한 xAI의 인공지능(AI) 모델 그록이 적용돼 있어 음성 명령을 통해서도 차량을 제어 가능하다.

제조 공정에 있어서는 모듈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자동차는 차체 전체를 하나하나 조립하는 방식이지만 사이버캡은 모듈 방식을 채택해 라인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생산량은 대폭 늘렸다고 테슬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4월부터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일반 도로에서 시험 운행도 해왔다. 이를 고려하면 조만간 로보택시 서비스에 사이버캡을 정식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상업 운행 계획을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미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지만, 자율주행 무인 택시 분야에서는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에 비해 뒤처지는 모습을 보인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내 11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독일 뮌헨 진출 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중이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만큼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어떻게 비껴갈지도 관심사다. 웨이모는 기존 차량과 동일하게 운전대와 페달, 사이드미러 등을 모두 두고 있다. 아마존의 ‘죽스’는 운전대와 페달 등이 없는 대신 지난 7월 연방정부의 예외 적용을 승인받은 바 있다.
아직까지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예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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