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다시 달러당 160엔 가면 BOJ 9·10·12월 연속 금리인상 가능"

신기림 기자 2026. 9. 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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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다시 달러당 160엔을 향해 약세를 보일 경우 일본은행(BOJ)이 연말까지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토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BOJ가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가 맞물려 달러·엔 환율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155엔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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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25%P 인상은 "합리적"…극단적 엔저 지속 땐 3회 연속 인상
기본 전망은 분기당 최소 1회 인상…다카이치 정부의 통화정책 입장도 변수
엔화 지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엔화가 다시 달러당 160엔을 향해 약세를 보일 경우 일본은행(BOJ)이 연말까지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일본 외환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달 BOJ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화 약세 모멘텀이 계속돼 달러당 160엔을 향한다면 10월과 12월에도 연속해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OJ가 오는 18일에 이어 10월과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30년간 디플레이션에 대응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던 BOJ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긴축 속도다. BOJ는 2024년 이후 평균적으로 연간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올려왔다.

최근 시장에서는 BOJ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매파로 꼽히는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도 큰 폭의 인상과 연속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시장은 9월 0.25%포인트 인상을 완전히 반영한 데 이어 내년 1월까지 추가 인상도 전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노무라증권의 기본 전망은 3회 연속 인상보다 완만하다. 고토 전략가는 앞으로 BOJ가 적어도 분기에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거나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 전망은 당분간 154엔을 유지했다.

고토는 BOJ의 금리 인상뿐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의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도 엔화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고토는 다카이치 총리가 여전히 BOJ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시장이 실망하면서 엔화가 다시 매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대로 다카이치 총리가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거나 BOJ의 독립성을 강조한다면 엔화가 달러당 150엔을 넘어 더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도 변수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미국이 9월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고토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BOJ가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가 맞물려 달러·엔 환율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155엔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는 BOJ의 긴축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번 주 달러 대비 2% 넘게 상승해 달러당 156엔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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