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발묶인새 이커머스 배불려… 유통업 올 매출 비중 ‘마트 8% vs 이커머스 59%’ [대형마트 영업규제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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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김모(여·43) 씨는 주 2회 쿠팡에서 식품과 각종 생활용품, 자녀 학용품을 구매한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는 급성장한 반면, 대형마트는 유통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점유율이 하락하고 점포도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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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는 새벽배송 날개까지
온라인업체 11년새 37만개 폭증
‘규제 무풍’ 다이소 등도 급성장

맞벌이 부부 김모(여·43) 씨는 주 2회 쿠팡에서 식품과 각종 생활용품, 자녀 학용품을 구매한다. 김 씨가 한 달 평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구매에 지출하는 금액은 약 50만 원.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문화에 익숙했던 김 씨는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는 “주말에도 대형마트가 휴업하곤 해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게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는 급성장한 반면, 대형마트는 유통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점유율이 하락하고 점포도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별도의 영업규제를 받지 않는 다이소가 초저가 생활용품을 앞세워 영업망을 계속 확충하고 있고, 중국의 전자상거래(C커머스) 기업들이 속속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4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점포 수는 활황기였던 지난 2012년 501개에서 2023년 476개로 25개 줄었다. 반면 무점포소매업체(온라인플랫폼)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된 덕에 같은 기간 2만1008개에서 39만1049개로 폭증했다.
규제로 인한 대형마트 산업의 위축은 매출 추이로도 확인된다. 산업통상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그쳤다. 8년 만에 13.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비중은 8년 새 37.5%에서 59.6%로 22.1%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쿠팡은 2020년부터 성장세를 이어온 끝에, 2024년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연간 매출 40조 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썼다. C커머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올해 1~4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C커머스 대표 기업 3곳의 합산 결제 추정액은 1조6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67.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에도 영업규제를 비껴간 다이소는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4억 원으로 전년(3조9689억 원) 대비 14% 증가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맞벌이 증가와 소비자들의 시간 절약 수요가 커지면서 온라인 주문·배송 중심으로 소비 형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대형마트 역시 빠른 배송이 핵심 경쟁력이 됐지만, 야간 영업 제한 등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어 사실상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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