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값 단숨에 155엔대 급등…日銀 매파 발언, 금리인상 가속 기대

김영철 2026. 9.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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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속 기대에 3일 엔화가치가 2% 급등하며 달러당 155엔대를 기록했다. 일본은행 심의위원의 이례적인 매파적 발언과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전망이 확산하며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일본은행이 오는 17~18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미·일 금리 차 축소에 베팅하는 엔화 매수·달러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행 고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이 금리인상 기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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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160엔→155엔 엔고 급반전
日銀위원 “간격·폭 얽매이지 않을것”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속 기대에 3일 엔화가치가 2% 급등하며 달러당 155엔대를 기록했다. 이틀 새 5엔 넘게 급등한 것으로, 약 한 달 만에 155엔대에 올라섰다. 일본은행 심의위원의 이례적인 매파적 발언과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전망이 확산하며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3일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5.30엔까지 떨어졌다. 지난 1일만 해도 160엔대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틀 만에 엔화 가치가 5엔 넘게 오른 셈이다. 일본은행이 오는 17~18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미·일 금리 차 축소에 베팅하는 엔화 매수·달러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행 고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이 금리인상 기대를 키웠다.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지난 2일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일정한 간격이나 폭에 얽매이지 않고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론적으로는 금융정책 회의 때마다 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씨티은행은 “과거 BOJ에서 나온 발언보다 훨씬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리를 올릴 뿐 아니라 향후 인상 속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4%로 점치고 있다. 지난달 10일 67%, 같은 달 26일 87%로 집계된 인상 가능성이 또다시 높아진 것이다.

최근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투기적 숏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된 것도 엔화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치두 나라야난 웰스파고 아시아태평양 수석전략가는 투기적 엔화 숏 포지션 청산과 일본 투자자들의 환헤지 수요가 이날 엔화 급등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 155엔선이 뚫리면서 142엔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나세 준야 등 JP모건체이스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아직 청산되지 않은 엔화 약세 베팅이 16조~17조엔(약 139조~148조원) 규모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물량이 전부 정리되면 이론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142~146엔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JP모건 전략가들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당국이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 직후 시작되는 ‘실버위크’ 연휴에 엔화 매수 개입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 올해 4월 연휴 기간에도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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