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지구 4℃까지 오른다고?..."1000년만에 가장 강력한 엘니뇨"

김나윤 2026. 9. 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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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발생한 엘니뇨가 1000년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내년에 폭염과 홍수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WMO도 이번 엘니뇨가 지역에 따라 폭우와 홍수, 가뭄,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기후변화와 결합해 이러한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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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언스플래시)

현재 발생한 엘니뇨가 1000년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내년에 폭염과 홍수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디언은 14개의 기후모델 분석을 인용해 올 11월 엘니뇨로 지구 평균기온이 약 4℃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지구에 강력한 엘니뇨까지 겹치면서 2027년은 사상 유래없는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후분석가 지크 하우스파더는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지난 1000년간 지금과 같은 수준에 도달한 엘니뇨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엘니뇨·라니냐 전망에 따르면 엘니뇨가 올해말 최성기에 도달한 뒤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100%다. WMO가 엘니뇨 지속가능성을 이처럼 높은 확률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현재 기후변화로 지구 기온 자체가 이미 높은 상태라는 점이다. 호주 멜버른대학 연구진은 이번 같은 극단적인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기후변화로 약 6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WMO도 이번 엘니뇨가 지역에 따라 폭우와 홍수, 가뭄,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기후변화와 결합해 이러한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기후변화가 엘니뇨 자체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진은 갈라파고스 산호 자료를 활용해 과거 1000년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를 복원한 결과, 근래 40년간 ENSO 변동성이 산업화 이전보다 36.5%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진은 이번 엘니뇨가 과거 자연적 변동 범위를 넘어섰으며 온난화가 그 변동성을 키우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과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몬순 강수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남미에서는 집중호우와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고, 호주에서도 지역에 따라 가뭄과 산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WMO는 엘니뇨가 지역과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강한 엘니뇨=전세계적인 폭염'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요 곡창지대의 가뭄과 폭우 위험도 커지면서 엘니뇨가 식량 문제로도 이어질 조짐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앞서 이번 엘니뇨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으로 약 5000만명이 식량불안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WMO는 이번 전망을 계기로 각국 기상·수문기관과 함께 이례적인 규모의 대비 및 조기경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는 전세계 공동체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미 가뭄과 홍수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엘니뇨가 강해지면서 그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눈앞에서 슈퍼사이즈가 되고 있다"며 "지구가 이미 극한기후의 위험지대에 들어선 가운데 인류는 기후행동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엘니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통계적으로 엘니뇨가 강해지는 겨울철 국내에서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경향이 나타난다. 다만 실제 국내 날씨는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대기 순환 등 다른 기후 요인과 함께 결정되기 때문에 강한 엘니뇨만으로 특정한 날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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