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KIA 트레이드 직후 복덩이었는데…너무 오랜만에 달렸나, 친정 방문+아내 직관응원 이후 ‘주춤’

김진성 기자 2026. 9. 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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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내(한화 이글스 김연정 치어리더) 응원 한번 더 받아야 하나.

KIA 타이거즈 하주석(32)은 7월 말 트레이드 직후 꼬박꼬박 안타를 터트리면서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빈약했던 3유간을 단숨에 해결했다. 박민이 허리부상으로 빠지면서 3유간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서 절묘한 영입이었다.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데 하주석이 오고 김규성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3유간 백업요원이 정현창만 남게 됐다. 하주석은 그렇게 붙박이 유격수가 됐다. 애당초 김선빈과 선의의 2루 경쟁을 시키려고 했던 구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그래도 하주석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플랜A가 어긋난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박민과 김규성의 동시 이탈로 하주석을 안 데려왔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다는 점에서 복덩이로 통했다.

그런데 친정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하주석은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전서 2루타만 두 방을 터트렸다. ‘비번’이라며 응원단으로 나서지 않은 아내 김연정 치어리더는 예상을 뒤엎고 현장에 나타나 개인적으로 신랑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 좋은 흐름이 그 다음날 바뀌었다. 가래톳 통증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19~20일 대전 한화전은 1타석만 소화했다. 20일 경기서 적시타를 터트렸지만, 이후 주말 고척 원정 시리즈부터 타격감이 확연히 떨어졌다. 타구가 뜨지 않고 땅볼이 늘어났다.

키움 3연전 13타수 1안타에, 롯데 자이언츠와의 지난주 주중 홈 시리즈서 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물론 25일 경기서 추격의 투런포를 터트렸지만, 그게 최근 기록한 가장 큰 임팩트였다. 이틀 쉰 뒤 치른 29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무안타였다. 1일 창원 NC전은 다시 가래톳이 좋지 않아 결장했고, 2일 NC전서 출전했으나 또 무안타다. 그렇게 최근 10경기 35타수 6안타 타율 0.171 1홈런 3타점.

2일 경기서는 7회초 1사 1,3루 찬스서 타석에 살짝 늦게 들어갔다가 피치클락 위반을 지적 받기도 했다. 하주석이 주심에게 타임을 외쳤지만, 주심은 하주석이 자신을 보고 타임 요청을 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의 어필에 해당 주심은 타임 요청을 자신을 바라보면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하주석은 해당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그렇지 않아도 타격이 안 풀리는데 불운까지 겹친 타석이었다.

근본적으로 가래톳 통증이 타격 밸런스에 미세하게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또 트레이드 직후 기대이상으로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안 좋은 사이클에 들어설 시기가 됐다. 그리고 오랜만에 1군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피로도가 쌓였을 수 있다.

다행히 박민이 돌아왔다. 하주석으로선 적절한 휴식과 관리를 병행하며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어차피 시즌 막판에 몸 상태가 100%인 선수는 거의 없다. 베테랑 하주석도 이에 대한 노하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노하우를 경기력의 좋은 사이클로 연결해야 한다.

박민이 돌아오면서 하주석과 또 다른 베테랑 김선빈까지 유연한 기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오히려 하주석이 타격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다. 3위 다툼은 이제 클라이맥스이고, 하주석이 가을야구까지 해줘야 할 몫이 분명히 있다.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참고로 올해 KIA의 한화전은 13일 딱 1경기가 남아있다. 광주에서 열린다. 그날 김연정 치어리더가 원정 응원단 자격으로 광주에 와서 하주석과의 ‘부부 맞대결’이 펼쳐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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