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 외국인은 이미 움직였네”…금리충격 전부터 ‘소·금·바’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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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금리를 끌어내릴 뚜렷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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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겹치며 금리 급등세 지속
“외국인 수급 개선 업종 관심 가져야”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4/mk/20260904102402340zlfc.jpg)
국내 증시에서도 금리 상승에 민감한 반도체주가 주춤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바이오·금융·소비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일 연 3%를 돌파하며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최근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연 4.8%에 육박하며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30년물 금리는 55일 넘게 연 5%대를 유지하며 2006년 이후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 장기금리가 동시에 뛰는 배경에는 각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기 위해 국채 발행을 확대하면서 시장이 소화해야 할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도 채권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정부와 기업이 동시에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통화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진다.
문제는 이 같은 금리 상승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AI 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정부의 재정확대 기조 역시 당장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에도 장기채 수요가 충분히 살아나지 않으면서 금리가 추가 상승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4/mk/20260904102403622xkvc.jpg)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11월과 달리 금리를 끌어내릴 재료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장기 국채 바이백으로 재무부의 의지를 이미 확인했는데도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만기별 발행 물량 조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국채 발행 부담을 시장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 비해 회사채 발행 물량이 더해진 것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리 상승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기대를 발판으로 반등했던 국내 반도체주는 금리 부담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중심의 일방적인 상승보다는 비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반도체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업종으로 투자 대상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셀트리온·파마리서치·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헬스케어주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 등 증권주, 실리콘투와 삼양식품 등 소비재 종목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가격 매력과 성장성을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금리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과 소비재 역시 실적 개선 가능성과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상단이 제한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존재하는 업종 위주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며 “업종 선택과 다변화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 개선이 나타난 업종에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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