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이유 있는 밥 투정…입맛 살리는 사료 보관법

사료는 포장을 개봉하면 일단 변질이 시작된다. 사료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산화가 일어나기 때문. 특히 사료 속 지방 성분은 산소와의 반응성이 높아 산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이로 인해 맛과 색이 변하고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후각이 예민한 반려동물로서는 당연히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마련이다.
습기와 직사광선도 사료 상태를 좌우한다. 사료가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하기 쉽고, 고온과 직사광선은 사료의 산화를 재촉한다. 이밖에 유통 기한이 지났거나 사료 봉지가 완전히 밀폐되지 않아 해충이나 벌레, 오염물질이 들어간 경우에도 품질이 떨어진다.
건식 사료는 냉장 보관 피해야
사료의 신선도와 영양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사료를 제대로 보관하는 것이 먼저다. 특히 여름에는 곰팡이나 벌레를 막기 위해 사료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그랬다. 그런데 놀랍게도 냉장 보관은 피해야 할 1순위. 냉장고에서 사료를 꺼냈다 넣었다 하는 동안 외부 온도 차이로 인해 사료 표면에 결로가 생기고, 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오히려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조건이 된다. 따라서 건식 사료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창가나 베란다, 습기가 차기 쉬운 싱크대 아래는 반드시 피한다.
습식 사료라면 개봉 후 냉장 보관이 필수고, 냉장고에 두더라도 2~3일 내로 급여를 완료한다. 밥그릇에 남은 습식 사료는 실온에서 2시간이 지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버려야 한다.

사료는 용량이 클수록 단가가 낮아 대용량을 사서 다른 용기나 작은 봉지에 소분해 두고 급여하는 반려인이 많다. 하지만 사료는 원포장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포장지 자체가 빛과 습기를 차단하는 특수 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 산패 방지와 신선도 유지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좋은 점은 또 있다. 포장지에 인쇄된 제품 정보나 유통 기한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
사료를 덜어낸 뒤에는 봉지 안의 공기를 최대한 빼고 입구를 단단히 잠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원포장 상태로 밀폐 용기에 넣으면 한층 더 안심이다. 이때는 불투명한 밀폐 용기이면 빛을 막아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45호(26.09.0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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