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싸놓은 똥, 치워주면 69만원 드립니다”…요즘 뜬다는 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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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AI가 만들어낸 엉성한 결과물을 고치는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랜서 시장에서는 AI가 작성한 글의 어색한 표현을 다듬거나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와 영상의 오류를 수정하는 이른바 'AI 클린업(cleanup)' 작업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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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영상까지 고치는 역할
프리랜서 수입 60~70%까지 차지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랜서 시장에서는 AI가 작성한 글의 어색한 표현을 다듬거나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와 영상의 오류를 수정하는 이른바 ‘AI 클린업(cleanup)’ 작업이 증가하고 있다.
프리랜서닷컴 자료를 보면 AI 수정, AI 환각, AI 오류 등의 표현이 포함된 구인 공고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 사이 87% 늘어난 1만760건에 달했다. 그래픽 디자인 관련 일감이 가장 많았고 영상 편집과 교정, 콘텐츠 작성 등이 뒤를 이었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업워크에서는 AI 결과물을 수정하는 작업이 전년보다 70% 늘었고, 파이버에서는 ‘AI 클린업’ 서비스 검색량이 2023년 이후 20배 이상 증가했다.
AI가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업무에서는 사람이 다시 손봐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한 프리랜서는 지난해 받은 로고·포장 디자인 문의의 약 90%가 AI 생성물을 수정하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작업은 그의 연간 수입 가운데 60~70%를 차지했다.
미국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토드 반 린다는 AI로 만든 아동용 책 삽화 13~15장을 고쳐달라는 의뢰에 약 500달러(약 69만원)를 제안받기도 했다. 그녀는 작업량에 비해 돈이 적다고 보고 거절했다.
AI 이미지에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진 부분을 고치거나 해상도를 높이는 일도 있다. 경우에 따라 AI 결과물 하나를 제대로 수정하는 데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글쓰기 분야도 마찬가지다. 호주의 한 프리랜서 작가 겸 편집자는 현재 업무량의 약 60%가 AI가 작성한 글을 고치는 일이라고 전했다. AI 글에는 표현이 반복되거나 문단 구조가 어색하고 감정적 뉘앙스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영상 편집자들 역시 AI가 만든 영상 속 잘못된 반사 이미지나 부자연스러운 음성, 비정상적인 3D 모델 등을 수정하는 의뢰를 받고 있다.
AI 확산으로 기존 프리랜서 일감 자체는 줄고 있지만 기업과 개인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AI로 초안을 만든 뒤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만 전문가에게 맡기는 모습이다. 초기부터 발주하는 것에 비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 같은 일자리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AI 성능이 더 좋아질 경우 AI 결과물을 수정하는 일 역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AI가 결과물을 계속 만들어내는 한 이를 검수하고 오류를 바로잡는 사람도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동시에 AI가 저지른 실수를 수습하는 새로운 인간의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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