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녹색처방’ 제안, 변화·회복 보며 자부심… “자연 속, 잠시 쉬어가요”[포토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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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절반이 잘려나간 저 녀석도 살아보겠다고 지지대 붙잡고 뿌리를 내리는데 우리 영감한테는 아마 내가 지지대인 것 같아." 치매환자 부양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치유농업 중 한 할머니가 혼잣말하셨다.
"치유농장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도 받게 됐어요. 성낙인 창녕군수도 농촌이 가진 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창녕형 치유농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요. 저 역시 이러한 지역의 방향성과 함께 숲속애의 역할을 더욱 넓혀가고 싶어요"라며 최종 꿈에 대해 "앞으로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인 오빠와 아로마테라피스트인 동생, 유기농 재료로 치유음식을 만드는 어머니까지 가족 각자의 전문성을 더해 상담부터 치유농업, 향기와 음식까지 아우르는 '통합 치유센터'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참여자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회복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도 이곳을 찾는 누구나 자연 속에서 잠시 쉬어가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숲속애만의 방식으로 이 공간을 천천히 가꿔가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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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사 어머니 영향, 생태감수성 키워와… “사람·자연 서로 연결”
창녕 귀농해 부모님과 치유농장 오픈… 식물자원 활용법 꾸준히 공부
가족들 전문성 더해 상담·향기·음식 아우르는 ‘통합 치유센터’ 목표

사진·글=백동현 기자
“이파리 절반이 잘려나간 저 녀석도 살아보겠다고 지지대 붙잡고 뿌리를 내리는데… 우리 영감한테는 아마 내가 지지대인 것 같아.” 치매환자 부양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치유농업 중 한 할머니가 혼잣말하셨다.

‘농업·농촌 자원이나 이를 이용해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과 산업’을 의미하는 치유농업은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선진국에서 사회복지 및 건강보험 제도와 연계될 정도로 그 역사가 깊고 영향력이 강하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21년 치유농업사 국가자격증이 신설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치유농업을 ‘개인에게 맞는 녹색 처방을 제안하는 일’로 정의한 이호정(32) 씨는 유치원 교사의 삶을 정리하고 경남 창녕군 제1호 치유농업사가 되어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유치원 교사 당시 코로나19 시기에 외부활동이 어렵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초등 교과 중심의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정해진 진도에 쫓기다 보니 아이들을 다그치고 있는 제 스스로를 보며 자괴감을 느꼈어요. 아이들은 교실 밖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는다 생각하는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고 무엇보다 제 스스로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어요.”

깊은 고민 끝에 휴직을 선택한 그녀는 1년간 준비해서 치유농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에 대구에서 창녕으로 귀농해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자연학교’를 운영해오던 부모님과 함께 ‘숲속애치유농장’을 오픈했다. “창녕군 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농장이라 재배를 위한 시설 설치에는 일부 제한이 있으나,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속가능한 농업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계절의 흐름에 맞춰 노지에서 다양한 허브와 작물을 키우고,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식물을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재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시설에 의존하기보다 자연의 순환을 그대로 경험하는 것 또한 숲속애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치유의 과정이에요.”


어린 시절부터 환경교육사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생태감수성을 자연스레 키워온 이 씨는 사람과 자연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또한 소외계층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배우며 지금도 다양한 식물자원과 그 활용 방법을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이렇게 쌓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연과 농업을 연결하고,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일에서 그녀는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치유농장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도 받게 됐어요. 성낙인 창녕군수도 농촌이 가진 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창녕형 치유농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요. 저 역시 이러한 지역의 방향성과 함께 숲속애의 역할을 더욱 넓혀가고 싶어요”라며 최종 꿈에 대해 “앞으로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인 오빠와 아로마테라피스트인 동생, 유기농 재료로 치유음식을 만드는 어머니까지 가족 각자의 전문성을 더해 상담부터 치유농업, 향기와 음식까지 아우르는 ‘통합 치유센터’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참여자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회복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도 이곳을 찾는 누구나 자연 속에서 잠시 쉬어가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숲속애만의 방식으로 이 공간을 천천히 가꿔가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백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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