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급등... 3개월 만에 8만1000달러 돌파

가상 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8만1000달러 위로 올라왔다.
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5.1% 오른 8만129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이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최고점인 12만달러에서 지난 2월 6만달러대까지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이후 줄곧 6만달러와 8만달러 사이에서 등락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최근 주요 저항선의 상방 돌파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 자산의 규제 체계와 감독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처리를 요구한 일이 방아쇠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로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커지면서 7만달러에 이어 8만달러까지 돌파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점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월러 이사는 로이터 NEXT 뉴스메이커 행사에서 “물가가 2% 목표를 향해 계속 진전하고 있다면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앞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비트코인은 8만달러에서 7만6000달러까지 밀려났는데, 월러 이사의 말이 시장을 안심시키며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3개월여 만에 29.3%가량 급등하면서 국내 가상 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0.44%를 기록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과 해외 거래소 가격의 차이를 나타낸 값이다. 현재 국내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0.44% 비싸다는 얘기다. 한 가상 자산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 저항선 강세 돌파 등 여러 상승 지표가 겹치면서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강세장을 내다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이 크게 반등한 것도 투자 심리가 강하다는 증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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