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툭툭이 인도 누빈다" 현대차 '전기 삼륜' 시동 [여의도 Pick!]
인도와 동남아, 아프리카 도심을 누비는 대표적인 교통수단 '툭툭이'가 시끄러운 소리와 시커먼 매연을 내뱉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기차로 탈바꿈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인 전동 삼륜차 'E3W'의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툭툭이는 동남아시아·아프리카·인도 등에서는 사람과 짐을 나르는 필수 교통·수송 수단입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개최한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하나로 전기 삼륜차 콘셉트 'E3W'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해당 아이디어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인도의 주요 이륜·삼륜차 제조사인 ‘TVS 모터 컴퍼니’와 손을 잡고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독자적인 설계를 맡고, TVS가 현지 제조 플랫폼과 공급망을 활용해 생산을 맡는 협력 구조입니다. 단독 진출이 어려웠던 신흥국 대량 판매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아직 공식 출시일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공장에서 생산 능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인도는 연간 이·삼륜차 판매량이 2000만 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삼륜차 시장입니다. 승용차 보급률이 낮은 신흥국에서는 삼륜차가 이동과 화물 수송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E3W는 이러한 현지 환경을 철저히 고려해 설계되었습니다. 상습 폭우로 인한 도로 침수에 대비해 차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고,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도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도록 열관리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내부에는 각진 앞 유리를 적용해 전방 시야와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사용자 맞춤형 수납공간과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갖췄습니다.
E3W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승객용, 화물 배송용, 긴급 구급용 등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지녔습니다. 현장에서는 현대차의 상징인 '퍼포먼스 블루' 컬러와 대형 스포일러를 장착한 스포티한 콘셉트 버전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기 삼륜차 시장 진출은 인도 등 신흥국 소비자들이 현대차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에서 사업성을 입증하면 삼륜차 수요가 큰 다른 나라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은 향후 SUV 등 상위 차급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현대차의 현지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차는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올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도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신흥시장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친환경 전기 삼륜차로 재탄생할 '툭툭이'가 신흥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나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