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7월 경상수지 420억8000만달러 흑자…동월 역대 최대

최경진 2026. 9. 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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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같은 달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한화 약 57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8억2000만달러의 4배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250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대폭 높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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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어 월간 역대 2위…1∼7월 흑자 지난해 4배
수출 두 달째 1000억달러 웃돌아
▲ 한국은행 제공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같은 달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흑자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한화 약 57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흑자 규모로는 지난 6월 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며, 7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8억2000만달러의 4배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250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대폭 높인 상태다.

7월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였다.

상품수지는 40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6월 478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 폭을 나타냈다.

수출은 100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3% 급증했다. 상품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1123억7000만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정보기술(IT)과 비(非) IT 품목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통관 기준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컴퓨터 주변기기 SSD 344.5% △반도체 176.3% △석유제품 35.7% △화공품 19.1% 등이었다.

지역별로도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중국 수출이 96.2% 증가했고 △동남아 74.7% △미국 69.1% △유로 지역(EU) 55.6% △중남미 25.7%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동 수출은 6월 -8.9%에서 7월 24.7%로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600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1.7%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 60.1%, 반도체 56.7%, 수송장비 50.5%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36.7% 늘었다. 원자재 수입 역시 원유 54.2%, 비철금속 47.1%, 가스 46.8%, 광물 39.5% 등을 중심으로 29.1% 증가했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3.0% 감소하며 1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승용차 수입이 25.4%, 내구소비재가 6.6% 각각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폭은 지난해 7월 19억3000만달러와 지난 6월 12억9000만달러보다 모두 확대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지난 6월 4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3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여행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3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출국자 수는 200만5000명에서 241만9000명으로 늘어난 반면 입국자 수는 199만3000명에서 209만3000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외여행 성수기에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의 영향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32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영업이익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5억6000만달러에서 38억3000만달러로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6월 467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33억6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35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81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으며 양쪽 모두 주식 투자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59억8000만달러 늘며 6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 6월에는 316억1000만달러 감소해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지만, 국내 발행 주식 매도세가 완화되고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영향이 더해지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 투자는 2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차익거래 유인이 줄면서 증가 폭은 지난 6월 52억9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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