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까지 와가 산만 타고 갈라꼬?" [대구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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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조경, 철학이 어우러진 20만 평 규모의 초대형 수목원이다.
도심 외곽에 있지만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알파시티역(대공원역)에서 나오자마자 구장과 연결되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구에서는 현대미술부터 우리 고전예술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평양장·강경장과 함께 3대 장터 중 하나였던 서문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역사 깊은 전통시장이자 맛집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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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축구장 100개 크기… 압도적 산지 정원, 사유원
건축과 조경, 철학이 어우러진 20만 평 규모의 초대형 수목원이다. 팔공산 북쪽 기슭에 있다. 승효상, 알바로 시자 등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해 소요현, 현암, 명정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조성했다. 정원을 따라 거닐며 조용히 자아를 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므로 방문 전 웹사이트에서 예매해야 한다. 전체를 둘러볼 경우 약 4시간이 소요되므로 편안한 운동화와 여유로운 시간 계획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2. 대구의 심장,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싶다면 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로 가자. 2016년에 개장해 10주년을 맞이한 라팍은 원형이 아닌 팔각형 구조로, 어느 좌석에 앉더라도 시야 방해 없이 탁 트인 시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도심 외곽에 있지만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알파시티역(대공원역)에서 나오자마자 구장과 연결되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열정적인 응원을 원한다면 3루 내야석을, 편안하게 경기를 내려다보고 싶다면 중앙 테이블석이나 상단 지정석을 추천한다.


3. 옛것과 새것이 한 곳에, 대구미술관 & 대구간송미술관
대구에서는 현대미술부터 우리 고전예술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미술관과 대구간송미술관은 가까이 붙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두 미술관을 오갈 수 있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에 '문화보국'의 정신으로 우리 문화재를 수집·보존·연구하는 데 힘쓴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이곳에서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해 '훈민정음 해례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볼 수 있다.


4. 사육신 박팽년 가문의 집성촌, 묘골마을과 육신사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목숨을 바친 사육신 박팽년의 후손들이 멸문지화를 피해 정착한 500년 역사의 집성촌이다. 마을 안쪽 높은 곳에 자리한 육신사는 박팽년을 비롯한 사육신 6인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마을 안에는 조선 초기의 목조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보물 태고정과 한여름 만개하는 배롱나무가 있어 가는 발걸음을 멈춘다. 전통 한옥 카페 '묘운'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거나,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낙동강변의 하목정까지 둘러보면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5.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화본역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힌 작은 폐역이다. 1930년대 목조 기차역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플랫폼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승강장과 함께 과거 증기기관차에 물을 채우던 25m 높이에 5m 지름의 거대한 급수탑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다. 역무원 모자를 쓰고 철길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옛 학교를 개조해 1960~1970년대 풍경을 재현한 '엄마아빠어렸을적에' 박물관을 함께 둘러보기 좋다.

6. '왕사남'의 진짜 무덤, 엄흥도 묘
세조에 의해 영월에서 사사된 단종의 시신을 목숨 걸고 거두어 장례를 치른 충신 엄흥도의 실제 묘소로 추정되는 곳이다. 엄흥도는 "좋은 일을 하고 화를 입는 것은 달게 받겠다"는 말을 남기고 멸문의 화를 피하고자 군위로 은거했다. 학계에 따르면, 영월에 있는 묘는 후대에 의해 조성된 가묘인 반면 군위에 있는 묘는 그가 실제로 숨어 살다 묻힌 진묘이다. 화본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화본역 구경을 마치고 가볍게 답사하기 좋다.

7. "사랑했지만~!"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변해가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30여 년 짧게 살다간 그가 남긴 명곡은 헤아릴 수 없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깊은 울림을 남긴 가수 김광석의 대표곡이 골목에 나지막이 흐른다.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골목에 조성된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은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의 추억을 기리기 위해 만든 350m 길이의 레트로 벽화거리다. 골목 벽면마다 그의 삶과 노래 가사를 모티브로 한 다채로운 벽화와 동상이 이어져 있다.

8.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서문시장
조선시대 평양장·강경장과 함께 3대 장터 중 하나였던 서문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역사 깊은 전통시장이자 맛집 천국이다. 섬유와 포목으로 유명했던 시장답게 여전히 많은 상점이 영업 중이며, 칼제비, 납작만두, 양념오뎅, 씨앗호떡 등 대구의 특색 있는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구지하철 3호선 서문시장역과 바로 연결돼 있고, 밤이 되면 야시장이 열려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9. 밤의 제왕, 83타워
서울에 남산타워가 있다면 대구엔 83타워가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테마파크 이월드 안에 있는 83타워는 대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야경 명소다. 해가 지면 타워 외관을 수놓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77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대구시내의 야경이 장관이다. 전망대 내부에는 회전 레스토랑과 카페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야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식사나 차를 즐기기 좋다.

10. 대구 러닝족의 성지, 수성못
235만 대구시민의 대표 휴식공간이다. 약 2km에 달하는 호수 둘레길은 평탄하게 정비되어 있어 러닝 코스로 인기가 많다. 밤이 되면 호수 주변의 카페와 수변 산책로를 따라 들어선 조명이 수면에 반사되어 야경에 멋을 더하며, 하루 4회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추는 음악분수쇼가 펼쳐진다.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야간 러닝을 하거나 호숫가 카페에 앉아 밤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낮보다 밤이 기대되는 곳이다.


11. 한국 3대 성당, 계산성당
1902년에 건립된 영남 지역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이다. 서울 명동성당·전주 전동성당과 함께 한국의 3대 성당으로 꼽히며, 붉은 벽돌이 아름다운 외관과 양쪽에 솟은 우뚝한 쌍탑이 인상적이다. 내부에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당시 순교한 성인들의 모습을 한복 차림으로 담아낸 스테인드글라스가 빛을 받아 숭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근대 골목 투어 2코스의 핵심 거점으로, 주변의 이상화·서상돈 고택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대구 왔으면 이 정도는 묵어야지'대프리카' 더위에는 매콤짭짤한 음식이 제격

무침회
내륙인 대구에서는 1980년대까지 싱싱한 활어를 맛보기 어려웠다. 그 대체품으로 데친 해산물에 미나리, 무,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을 넣고 버무린 것이 무침회의 시초다.

막창구이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나간 소주 안주. 마늘과 고추를 넣은 특제 된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신이 아찔하다. 중불로 속은 촉촉하게, 겉은 바싹 익히기.

치킨
교촌, 페리카나, 멕시카나 등 많은 치킨 체인점이 대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치맥페스티벌은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현지에서 즐기는 치맥은 또 다른 즐거움.

납작만두
얇은 만두피에 당면을 살짝 넣고 구워낸 대구만의 별미. 맛은 슴슴하지만 매콤한 야채무침이나 비빔국수에 싸서 먹으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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