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재판 중에 또 상장사 쇼핑... 이그룹, 100억 유증으로 파이온엑스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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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9월 3일 15시 4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계열사 3곳이 한꺼번에 상장폐지되는 홍역을 치른 이그룹(옛 이화그룹)이 코스닥 상장사 쇼핑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준 이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근 1년 사이 그룹 자금을 투입해 잇따라 상장사를 인수하고 있다.
김영준 이그룹 회장의 횡령·배임으로 지난해 계열사 3곳(이화전기공업, 이아이디, 이트론)이 한 번에 상장폐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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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룹 자금 동원한 M&A만 1년 새 4곳
3사 상폐 사태 되풀이 우려도

이 기사는 2026년 9월 3일 15시 4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계열사 3곳이 한꺼번에 상장폐지되는 홍역을 치른 이그룹(옛 이화그룹)이 코스닥 상장사 쇼핑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준 이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근 1년 사이 그룹 자금을 투입해 잇따라 상장사를 인수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는 최근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613만8735주로, 유증이 마무리되면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는 파이온엑스 지분 53.8%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는 이그룹 3사인 이화전기공업, 이트론, 이아이디가 지분을 33.3%씩 나눠 가진 투자사다. 지난해 이그룹이 롤링스톤(옛 미코바이오메드)을 인수하면서 전면에 나선 곳이기도 하다. 사실상 이번 파이온엑스 인수를 이그룹이 주도하는 셈이다.
문제는 이그룹이 지니고 있는 법적 리스크다. 김영준 이그룹 회장의 횡령·배임으로 지난해 계열사 3곳(이화전기공업, 이아이디, 이트론)이 한 번에 상장폐지된 바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룹의 수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이그룹의 상장사 인수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2곳의 상장사를 사들였으며, 올해 6월에는 김 회장의 아들에게 그룹 자금을 대여해 코스닥 상장사 푸드나무의 인수를 도왔다. (관련 기사☞‘3사 상폐’ 이그룹의 자금 지원... 회장 아들, 푸드나무 무자본 M&A 성공) 이그룹 자금으로 최근 1년 사이 인수한 상장사가 3곳에 달하는 것이다. 이번 파이온엑스의 인수까지 마무리된다면, 이그룹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상장사는 4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그룹이 계속해서 상장사들을 사들이면서 업계에서는 ‘3사 동시 상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는 “이그룹이 인수한 롤링스톤은 지난해 감사의견을 받지 못했고, 자금 유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소형주 중심으로 이그룹의 영향력이 뻗치면서 피인수 기업들도 과거 이화 3사처럼 언제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이그룹이 인수를 추진하는 파이온엑스는 197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동차 타이어 유통업체로 설립됐다. 2010년 미국 기업으로는 처음 한국 주식 시장에 상장하면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상장 당시 사명은 프라이드 코퍼레이션이었으며, 최근까지 애머릿지라는 사명을 사용하다가 지난 4월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주력 사업으로 의류와 의료용 대마 유통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 사업은 모두 정리한 상태다.
파이온엑스는 2015년 중국 면세점 사업과 의료용 대마 테마로 주목받으면서 시가총액이 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몸값을 자랑했으나,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주가는 20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파이온엑스는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7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현재 주가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유증 대금이 납입된다면 우선 관리종목 탈출 가능성이 생긴다. 현재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유증 이후 시가총액은 약 23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추가로 진행하는 2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증까지 고려하면 올해 상장유지 기준은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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