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침대 없는 공간에 예술 채웠다”…시몬스 프리즈 서울 ‘오감 경험’

양호연 2026. 9. 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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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이 제품과 서비스 중심에서 '소비자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콘텐츠 등을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접하는 방식을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문화예술 행사의 한 축인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제품이 아닌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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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성동구 ‘시몬스 갤러리 성수’에서 진행된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양호연 기자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이 제품과 서비스 중심에서 ‘소비자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콘텐츠 등을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접하는 방식을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 기간에 맞춰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더 브레스 비포 인스피레이션(The breath before inspiration)’ 현장을 찾았다.

공간에 들어서자 미디어 아트 영상이 펼쳐지고 현대무용수가 등장했다. 별도의 객석이나 무대가 구분돼 있지 않아 관람객들은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연을 지켜봤다.

3일 서울 성동구 ‘시몬스 갤러리 성수’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현장. 양호연 기자


침대 브랜드의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낯선 구성이다. 시몬스가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미디어 아트와 현대무용, 공간, 사운드, 다이닝 등 서로 다른 예술적 요소를 하나의 경험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특정 작품을 정해진 자리에서 관람하는 대신 공간 자체를 이동하며 콘텐츠를 경험한다. 시각적인 미디어 아트와 무용, 청각적인 사운드, 다이닝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공연 안에서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이번 퍼포먼스에 침대는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시몬스의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예술 콘텐츠를 통해 풀어냈다. 시몬스는 숙면을 단순히 피로를 해소하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영감이 시작되는 시간으로 해석했다. ‘숙면한 다음 날 새로운 영감이 태어나는 창조의 캔버스’라는 개념을 미디어 아트와 현대무용, 공간과 사운드, 다이닝 등을 통해 표현했다.

3일 서울 성동구 ‘시몬스 갤러리 성수’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현장. 양호연 기자


제품의 기능이나 소재를 직접 설명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소비자가 콘텐츠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도록 한 셈이다. 앞서 시몬스는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침대와 매트리스를 직접적으로 내세우지 않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어왔다.

이번에는 그 범위를 문화예술로 넓혔다. 글로벌 문화예술 행사의 한 축인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제품이 아닌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을 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침대업체가 프리즈 서울 기간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민주 프리즈 아시아 VIP&사업개발 총괄 이사는 “K-컬처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시몬스의 이번 도전은 국가의 문화예술력 강화와 대중의 예술저변 확대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김민수 시몬스 대표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한가운데서 이와 같은 여정을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로 풀어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침대시장에서 다채롭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깊이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서울 성동구 ‘시몬스 갤러리 성수’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현장. 시몬스 제공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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