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도 페달도 없다…테슬라 ‘사이버캡’ 출격
완전 자율주행 전용 차량으로 개발
웨이모와 무인택시 시장 경쟁 본격화
NHTSA 규제 승인 여부 관심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을 없앤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한다.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열었다. 지난 2024년 로스앤젤레스 버뱅크의 영화촬영 스튜디오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이후 약 2년 만이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황금빛 외관에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시저 도어를 적용해 기존 차량과 차별화했다. 테슬라는 지난 4월부터 차량 생산에 들어갔으며 최근에는 일반 도로에서 시험주행도 진행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사이버캡 폭풍'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스틴 도로에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하는 사이버캡 이미지를 게시하며 출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행사는 테슬라 팬과 기존 로보택시 이용객,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행사로 진행돼 구체적인 공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향후 사이버캡이 실제 로보택시 서비스에 어느 규모로 투입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테슬라는 지난해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자율주행 무인택시 시장에서는 알파벳 계열사인 웨이모에 비해 상용화 규모가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11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 뮌헨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이 실제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규제 문제도 넘어야 한다. 웨이모는 기존 차량처럼 운전대와 페달, 사이드미러 등을 갖춘 반면 아마존의 자율주행 업체 죽스는 관련 장치가 없는 차량에 대해 지난 7월 연방정부의 예외 적용을 받았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사이버캡과 관련한 예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퍼코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출시 행사가 단순 공개에 그칠 경우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로보택시 운행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수준이라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